인천교육박물관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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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육박물관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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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4.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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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 공청회'에서 위치 놓고 '뜨거운 공방'


'인천교육박물관' 건립 위치를 놓고 뜨거운 공방이 펼쳐졌다.

인천시교육청은 18일 오후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가칭 인천교육박물관' 건립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는 인천시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인천교육박물관 건립 사업에 대한 전문가, 시민단체, 학부모, 일반시민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청회에서는 박물관 건립 위치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강화에 세워야 한다는 주장과  동구 배다리에 위치한 창영초등학교에 지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인천시의회 윤재상 의원은 "강화가 인천으로 완전히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교육박물관은 그 설립목적상 학생 관람객이 주를 이룰 것이므로 학생들이 자연을 접하며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강화가  건립지로 적합하다"라고 주장했다.

강화문화원 우광덕 원장은 "강화는 선사시대부터 근대시대까지 다양한 유적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곳"이라며 "이미 다양한 체험학습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어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인천시의회 신현환 의원은 "교육박물관 연구용역에 창영초등학교가 후보지로 누락된 점에는 문제가 있다"면서 "인천교육 역사성, 인천의 어려운 재정 여건, 배다리역사문화마을만들기 등 지역 사업과 연계성을 고려할 때 창영초교에 건립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인천교육박물관건립대책위 이성진 집행위원장도 "배다리는 다양한 문화체험공간, 인천교육사 연구와 자료센터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는 여러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인천교육박물관은 창영초교에 건립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강화지역의 교육역사 특수성을 고려해 강화에는 강화교육박물관을, 창영초교에는 인천교육박물관을 건립하자"는 중립적 대안도 제시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창영초교 학부모회 유영화 총무는 학교와 학부모는 학생들의 학습권·안전권 확보를 위해 창영초교에 교육박물관을 건립하는 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시민단체에서 건립 근거로 대전한밭박물관이 있는 대전 삼성초등학교를 언급하지만 삼성초와 창영초의 건물 배치 구조는 엄연히 다르다"면서 "창영초교에 무리하게 교육박물관을 건립하려는 의도가 동구청장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배다리역사문화마을만들기사업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게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외부 자문 등을 거쳐 올 상반기 내에 인천교육박물관 건립과 관련된 '마스터플랜'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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