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하늘고, 학교 폭력 단 한 건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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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하늘고, 학교 폭력 단 한 건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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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4.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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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 중시' 성공사례로 주목

인천 하늘고등학교에서 지난해 학교 폭력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일진' 학생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교육과학기술부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월18일∼2월20일 전국 1만1천363개 초ㆍ중ㆍ고교를 대상으로 폭력과 일진 여부에 대해 우편 설문조사한 결과 자율형 사립고인 하늘고에서 이렇게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전국 학교의 평균 폭력피해 경험률은 12.3%이고 일진 인식률은 23.6%로 집계됐다. 이 학교의 조사 대상이었던 2학년 학생은 8개반 189명으로 이 가운데 176명인 93.1%가 응답했다.

하늘고 측은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교과과정 외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선 교사 18명이 2학년 189명을 1인당 11명꼴로 담당해 밀착 상담을 벌이고 있다. 급우 관계, 성적, 방과후학교 활동, 가정 형편 등 학교와 가정생활 전 분야에 걸쳐 학생의 심리ㆍ건강 상황을 파악, 바로 대처하고 있다고 하늘고측은 밝혔다.

매주 수ㆍ토요일에는 외부 전문강사나 교수를 초빙, 논술이나 소양 교육을 통해 민주 시민이 갖춰야 할 건전한 가치관을 심어주고 있다. 농구ㆍ야구 관람, 문화공연 관람도 빼놓지 않고 있다.

특히 '1학생 1예 1체' 캐치프레이즈 아래 모든 학생은 방과후학교 시간에 바이올린, 기타 등 악기를 익히고 탁구, 농구, 헬스, 축구 등으로 체력을 단련하고 있다.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학생들의 인성에 크게 도움을 준다고 학교 측은 보고 있다. 

강석윤 하늘고 교장은 "명문대 교수를 초청해 가치관 교육을 하고 모든 학생에게 예술과 체육활동을 하도록 한 것이 폭력 없는 학교로 만든 것 같다"면서 "더욱 폭넓고 깊이 있는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성이 풍부하고 실력이 뛰어난 학교로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인천공항공사가 직원 자녀와 영종도 거주 학생 등을 위해 만든 이 학교는 지난해 3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설립됐다. 이 학교에는 1ㆍ2학년생 남녀 420여명이 재학하고 있다. 전국 중학생을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 전형(서류+면접)을 통해 신입생을 뽑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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