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연희단 잔치마당 '인천아리랑2' 공연
상태바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인천아리랑2' 공연
  • master
  • 승인 2012.05.01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봉도 ‘인어전설’ 새롭게 탄생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인천아리랑2'를 올린다.

2일 남구 학산소극장에서 열리는 공연은 관객들과 호흡을 맞추며 함께 즐기는 인천연희 판놀음이다. 관람비는 없다.

'인천아리랑2'는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의 '인어전설'을 토대로 창작한 판놀음이다. 인어전설은 오래전 장봉도 야달 선착장이라는 곳에 어부가 고기를 잡다가 인어가 그물에 걸려 올라오자 인어를 불쌍히 여겨 다시 바다에 놓아준 뒤 매년 고기를 잡을 때마다 만선으로 돌아왔다는 이야기다. 이 공연은 구전으로 전승되고 있지만,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소리뱃치기, 술비타령, 나나니타령을 국악기와 양악기가 어울려 동서양의 음악을 넘나드는 공연이다.

공연은 총 3장으로 구성됐다. 제1장-기원, 제2장-갈등, 제3장-축제다.

제1장에서는 마을 두레패의 길놀이 장단으로 만장깃발, 농기를 든 마을 주민들이 객석에서 무대로 등장한다. 장봉도 바닷가에서 풍어제를 지내러 가는 마을 사람들과 두레패를 표현했다. 배꾼들이 바다에 나가기 전의 일상적인 모습을 '배따라기' 소리극으로 표현했다.

제2장은 인어역할의 무용수가 등장해 피리, 해금, 신디사이저, 모듬북 등의 반주로 평화로웠던 분위기를 두렵고 무서움 가득한 분위기로 바꾼다. 인어가 그물에 걸린 후 배꾼들의 초상을 알리는 상여소리가 들린다. 마을에서는 아낙네들이 모여 지난밤 태풍이 몰아쳐 배꾼들이 모두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다. 마을사람들은 배꾼들이 돌아오지 않은 상황에서 인어를 바다에 놓아줘야 할지, 죽여야 할지를 놓고 갈등하게 된다. 마을사람들의 의견이 대립되는 상황은 꽹과리와 장구, 모듬북으로 긴장감 도는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갈등 연주가 끝난 뒤 대립을 풀어줄 나레이션이 나오고 마을 주민들은 다시 화합하게 된다.

제3장은 인어가 무사히 돌아간 뒤 장봉도 지역은 매년 큰 피해 없이 여름을 보냈고 고기를 잡을 때마다 만선으로 된다는 것을 소리극을 통해 표현한다. 아낙네들은 인천민요인 '배치기'로 흥을 돋우고 마을 사람과 풍물패들이 모두 나와 관객들과 하나되는 대동놀이가 이어진다.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관계자는 "공연에서 양악기와 국악기의 조화로 환상적인 소리의 어울림을 만들 예정이다"면서 "관객들도 함께 따라하며 즐길 수 있는 흥겨운 공연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의 : 032-501-145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