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는 발길 늘어 더 싱싱하고 싸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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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는 발길 늘어 더 싱싱하고 싸졌어요"
  • 송은숙
  • 승인 2012.08.0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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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을 가다] ⑦ 옥련시장


취재:송은숙 기자

다른 전통시장보다 규모는 작아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옥련시장이다. 토·일요일은 물론 평일에도 많은 이가 찾는다. 상인들은 더 싱싱하고 좋은 물건으로, 푸짐한 덤으로 단골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1997년 5월 들어서 15년 역사가 있는 옥련시장(연수구 옥련동 462)은 인천의 등록시장 5곳 중 하나이다. 주변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주 고객으로, 토·일요일은 물론 평일에도 찾는 발길이 북적이는 편이다. 더 오래된 송도역전시장은 활성화되지 못한 것과 달리 활기를 띤 모습이 대조적이다.

현대화공사 이전 옥련시장의 모습.

현대화 이후 깔끔하게 달라진 모습이다.

김상인 옥련시장 상점가 진흥사업협동조합장은 "2010~2011년 7개월 동안 벌인 시장현대화 사업 이후 찾는 발길이 20~30%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장 현대화 사업에는 22억원이 넘게 들어갔다고 한다. 국비 60%와 시·구비 30% 지원을 받고 상인들이 나머지 10%를 부담해 이루어졌다.

이때 시장 전체에 아케이드를 설치했는데, 일부에 태양열 발전시설을 해서 신재생에너지 사용에도 동참하고 있다. 이전에는 길이 좁아서 사람들이 오가는 데 불편했지만 이제는 한결 넓어졌다. 상인들 스스로도 가게마다 황색선을 지켜 찾는 이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애쓴다.

또한 "시장현대화 사업 이후 찾는 고객이 많아지니 가게 재고율이 낮고 물건을 자주 들여와 전보다 싱싱하고 좋은 물건만 취급한다. 현대화 사업을 계기로 상인들의 의식이 달라져 위생상태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라는 게 김상인 조합장의 자랑이다.

한 가게에서 도토리묵을 옛날 도시락통에 담아 팔고 있다.
떡을 튀겨 닭강정에 함께 넣어주는 시장의 맛집.
콩으로 만든 가짜고기인 '콩고기'도 팔고 있다.
다양한 할인행사로 가는 이들의 발길을 잡는 시장 안 마트.

시장 점포 수는 노점을 포함해 150여 곳으로, 옥련시장은 다른 전통시장처럼 상인회 또는 번영회가 아닌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2004년에 인천시에서 협동조합 설립인가를 받았고, 3년 뒤에는 중소기업중앙회 인증을 받았다. 조합원으로 가입한 가게와 노점에서는 매월 일정액의 회비를 내서 조합을 운영하는 데 들어간다.

다만 옥련시장은 아직 주차장을 마련하지 못해 차로 이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조합에서는 적당한 부지를 찾기 어려운 여건을 감안해 가까운 초등학교 지하에 공영주차장을 만드는 것을 구에 제안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상인 조합장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차장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하는데, 말로만 하는 시장 활성화가 아니라 실질적인 대책이 아쉽다"라며 "정부뿐 아니라 지자체에서도 주차장 등 전통시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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