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식중독예방시스템 예산 전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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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식중독예방시스템 예산 전용 '논란'
  • 송은숙
  • 승인 2012.10.0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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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경 시의원, 해명·재발방지책 요구

지난 4월 서인천고와 부광여고에서 일어난 대규모 식중독 사고 이후, 지난달 19일 ‘학교 식중독 사고 제로화 대책’을 내놓는 등 부산을 떨던 인천시교육청이 최근 식중독예방시스템 예산을 전용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노현경 시의원은 3일 “교육청이 6월 1차 추경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식중독예방시스템 예산을 시의회 심의와 다르게 전용했다”라고 주장했다.

당시 식중독예방시스템 예산은 시교육청이 특정업체 밀어주기를 위해 표적감사를 했다는 의혹과 함께 일부 시의원 개입 등으로 지적을 받았다.

시교육청은 2012년 본예산에 ‘학교급식위생기구’ 사업예산으로 ‘식중독예방시스템’(1,400만원*50교, 7억), ‘애벌세척기’(700만원*50교, 3억5천만원), ‘살균수생성기’(700만원*20교,2억 1천만원)등 모두 11억9천만원을 올려 시의회 심의에 통과됐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올해 6월까지 예산을 배분조차 않다가 1차 추경에 ‘학교회계전출금’ 항목(학교로 예산 배분해 학교에서 구입)을 ‘자산취득비’(시교육청에서 일괄 구매)로 ‘항목변경’을 재요청하는 내용으로 시의회 심의를 올렸다. 이때도 시교육청이 일괄 구매하는 방식에 대해 의혹이 제기, 각 학교에서 구매하는 원안이 통과됐다.

이후 시교육청은 이 예산을 9월에야 집행했다. 문제는 50개 학교가 아닌 30개 학교에 3억3천만원을 들여 식중독예방시스템을 설치하고, 나머지는 다른 용도로 집행됐다는 점이다. 남은 3억7천만원은 심의와는 다르게 살균수생성기(당초 1억 4천만원에서 2억1천만원으로) 추가 구입에 7천만원, 식기세척기와 오븐 구입에 3억원이 쓰였다.

노현경 시의원은 “2006년 이후 최대 규모의 식중독이 발생했는데도 학교급식의 안전성 강화, 식중독 재발 방지 노력은커녕 시의회의 심의를 무시한 채 주방기구 구입에 예산을 사용했다”라며 "명확한 해명과 함께 관계자 문책,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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