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지구 개발사업 기공식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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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지구 개발사업 기공식 '강행'
  • 이병기
  • 승인 2010.04.1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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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도개공과 주민 갈등 불씨 여전


인천시와 인천도개공은 15일 구 인천대학교에서 도화지구 개발 기공식을 개최했다.
안상수 인천시장의 축사가 이어지고 있다.  

취재: 이병기 기자

인천시와 인천도시개발공사는 15일 구 인천대학교에서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하지만 사업 재조정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안상수 시장은 이날 기공식 축사에서 "5년 전부터 준비된 도화구역 개발사업은 그동안 금융위기와 환경변화, 시민들과의 이해과정에서 소비된 기간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렇게 많은 시민들의 성원 속에 성대한 기공식을 갖게 됐으며, 도화구역이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구도심 사례로 남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 시장은 "인천시는 송도와 청라지구등 경제자유구역과 함께 구도심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가정5거리 루원시티도 보상이 완료됐고, 숭의운동장도 차분히 진행하고 있으며 동인천지역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인천의 주요 도시재생사업구역 중 유보된 인천역과 가좌동, 제물포역 주변도 2014년 아시안게임 전까지 완료된다면 인천지역 구도심의 환골탈태를 이룬다"라며 "시민들이 일시적인 어려움이 있어도 참고 남아 있으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공식에는 1천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은 인천대학교를 송도로 이전함에 따라 도화동 43-7 일원 88만2천㎡에 오는 2014년까지 총 6336세대를 건설하고 교육과 문화, 행정기구가 들어선 복합도시를 만드는 인천의 대표적 구도심 재생사업이다.

철거공사는 15개동을 3개 공구로 나눠 추진하며 구 인천대 본관건물 등이 있는 공구는 폭약을 이용해 건물을 해체하는 발파공법으로, 나머지 2개 공구는 일반 철거방식으로 해체할 계획이다.

그러나 도화구역 개발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다.

개발 관련 시민모임인 '삶의 자리'는 이날 "도개공의 대책 없는 도화구역 사업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며 사업 재조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도개공 계획대로 도화구역 사업을 벌이면, 실패는 불을 보듯 뻔하다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또 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인천 도심 올바른 재개발과 석면피해예방을 위한 시민건강권 대책위원회(준)'는 인천대를 비롯한 인천 도심 개발지역의 철거 과정에서 석면피해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기공식은 천안함 함미가 한창 인양 중이던 오전 10시께 열렸으며, 1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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