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의도
우리는 각종 매체로부터 매일 벌어지는 참혹한 소식을 듣는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너무 자주 듣는 범죄정보로 인해 범죄불감증이 생긴 것 같다.
내가 만약 그 범죄의 피해자라면…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지만 내게 생긴 일이라면 입장은 다를 것이다.
범죄의 홍수 속에서 나만 예외일 수 없다면 범죄는 생겨서는 안될 일이다.
이 작품을 통해 범죄피해를 받고 참혹한 아픔을 가슴에 묻고 사는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 있는 피해자들에게 깊은 관심과 사랑으로
그들을 이해해주길 바라며 이 작품을 만든다.
내가 피해자가 아닌 것을 감사하면서…
줄거리
11년 전 어느날, 정석과 유림의 딸 혜진은 김종도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되었다.
딸이 살해당하기 전날부터 살해당한 날 아침까지의 기억 속에 살고 있던
경석 부부에게 혜진이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와 기자로부터
혜진이를 죽인 김종도가 또 살인을 저질렀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정황은 김종도가 저지른 게 확실하지만 증거가 없어
무죄로 풀려나게 될 상황이니 김종도의 범죄로 인해 벌어진 현재의 비참한
상황을 세상에 공개해 여론을 조성하여 수사할 시간을 벌어달라고 부탁을 받는다.
경석은 정신병에 걸려있는 유림의 상태가 악화될까봐 걱정되어 반대하지만
김종도의 재판을 지켜보고 마음을 바꾼다.
유림도 이번 피해자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11년 전 어제의 기억에서 나와
김종도를 비롯한 모든 범죄자와 범죄를 일으킬 사람들과의 전쟁을 선포한다.
범죄로 인해 어제의 행복을 추억하는 많은 범죄 피해자들의 오늘을 위해…
- 극단 산만 대표 김선찬 -
-이승현(부천 서초등학교 2학년)-
<연습장면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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