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경제화두는 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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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경제화두는 성장이다."
  • 박은혜
  • 승인 2013.03.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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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회 경영포럼, 김병도 서울대 경영대학원장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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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경제 화두는 ‘경제민주화, 복지’ 등이 아니라, ‘지속적 경제 성장과 혁신, 국부 극대화’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소득이 3만 달러에 달성해야 하고, 국민 개개인이 혁신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또한, 혁신에 대한 보상’과 자유, 존경의 3대 체계가 잘 갖추어져야 합니다.”
 
21일 오전 7시 30분, 송도 라마다호텔에서 제 282회 조찬강연회가 열렸다. 200여 명의 인천 중소기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김병도 서울대 경영대학원 학장은 ‘기업가 정신과 국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병도 학장은 2012년도 화두인 경제민주화, 복지, 일자리 창출에 반해, ‘분배’가 아닌 ‘혁신’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국민들은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해방 이후 66년간 마이너스 성장률을 2년 이상 가지고 간 적이 한 번도 없다.
 
앞으로 한국을 능가할 국가가 있느냐? 우리와 같은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13억 인구가 국민소득 3만 달러까지 갔을 때, 중국이 세계를 통일하게 되는 현상이 생긴다. 하지만, 세계 경제학자들은 이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이유는 경제적 자유와 정치적 자유는 함께 가야 하는데, 경제적 자유를 주고 있는 중국이 성장을 위해 공산주의를 포기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민소득이 1만 달러에 도달하기 전에 이러한 장벽에 부딪힐텐데, 중국은 정치적 규제를 포기하지 못할 것이다.
 
혁신을 위해서는 앞서 말한 ‘보상, 자유, 존경’의 3대 체계가 잘 갖추어져야 한다.
 
보상은 혁신가에게 동기를 부여한다. 보상에는 물질적 보상과 정신적 보상이 있는데, 스티브 잡스는 물질적 보상을 넘어서 ‘세상을 바꾸고 싶다’라는 정신적 보상을 위해 일했고 췌장암을 알고도 죽기 전날까지 일했다.
 
자유가 중요한 이유는 한국의 남한과 북한의 경제성장률을 비교하면 잘 알 수 있다. 같은 민족성, 같은 기후, 같은 지리적 조건 등을 가졌음에도, 남한과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이는 자유에 대한 제도적 차이 때문이다.
 
존경은 조금 더 풀기 어려운 숙제이다. 우리나라도 보상과 자유는 잘 갖추어져 있지만, 아직 존경받는 기업가나 혁신가는 세계적인 수준에 못 미친다. 혁신을 위해서는 ‘창조적 파괴’의 단계가 필요한데, 이를 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파괴를 넘어서는 부가가치는 혁신가 개인의 몫과 공공에 대한 파급효과로 나눌 수 있는데, 혁신가가 존경받기 위해서는 파급효과 대비 혁신가의 몫이 작아야 한다. 현재, 한국은 이 혁신가의 몫을 인위적으로 줄이려고 하는데, 이런 제도적 규제가 클 경우, 혁신을 끌어내기가 어려워진다.
 
앞으로 더 이상은 급격한 경제성장이 없을 것 같은 불안한 시대에서는, 인류 경제사(史)를 주목해야 한다. 예전에는 얼마나 좋은 집안에서 태어났느냐가 잘 사는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어느 나라에서 태어났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이다. 경제 성장의 노하우를 터득한 룩셈부르크는 국민소득이 10만 달러인데 반해, 아프리카는 200년 전이나 지금이나 500~1,000달러 수준인 것이 이를 말해준다.
 
산유국인 중동 국가들은 다음 세대에 부를 물려주기 어렵다. 국민 노동생산성이 올라가서 부자가 되는 나라가 ‘싱가폴, 대만, 한국, 일본’ 인데, 그 중 인구가 5천만명이 넘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뿐이다. 인류 역사상 한국처럼 빠르면서 탄탄한 성공을 한 나라가 없기 때문에 세계 경제학자들도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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