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등산, 관절 보호하는 방법 알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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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등산, 관절 보호하는 방법 알고 계신가요?
  • 이철우
  • 승인 2013.04.0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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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이철우 /바로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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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등산이나 조깅, 자전거 타기 등 외부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하지만 겨울 동안 움츠려 있던 관절과 근육을 갑자기 사용하면 허리, 발목, 무릎, 어깨 등의 신체부위에서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봄이 되면 등산 후 발목 염좌나 무릎 연골손상, 전방십자 인대 파열 등으로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상으로 인해 발생되는 통증을 무시하고 계속 운동을 하게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운동을 계속 하게 되면 관절염이나 골절 등의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4월에는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향한다. 국민스포츠로 자리잡은 등산은 불규칙한 걸음걸이를 통해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게 되고, 근력은 물론 지구력, 심폐력 등을 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건강한 등산을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 우선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신체에 이상이 없는 일반인들은 등산을 통해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를 단련시킬 수 있다.
 
반대로 평소에 관절에 이상이 있거나 관절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관절 건강에 해로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등산보다는 집 근처의 가까운 운동장이나 공원을 찾아 걷는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산을 올라갈 때 보다는 하산할 때 무릎 부상에 유의해야만 한다. 경사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보통 내리막 길에서는 발목과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평소 평지에서 걸을 때보다 체중의 3배에 이르게 된다.
 
이와 같은 상황은 발가락에 힘을 주고 무리하게 힘을 가하기 마련인데 지속할 경우에는 발가락 골절이나 인대가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뒤꿈치를 들고 보행하듯이 최대한 부드럽게 지면을 디뎌 다리의 하중이 직접 대퇴부 고관절에 전달되지 않게 한다는 느낌으로 걸어야 한다. 뒤쪽 다리의 무릎을 평상시보다 약간 더 깊숙이 구부려주면 앞쪽 다리의 부담을 훨씬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오르막길에서는 보폭을 평지보다 약간 좁히는 것이 좋다. 정기적으로 등산을 자주 다니는 사람도 산행 중에 무릎을 아파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럴 땐 즉시 산행을 멈추고 내려와야 한다. 집에 돌아와서는 통증이 느껴지는 부분의 발목을 탄력붕대로 감은 뒤 냉 찜질을 해줘야 한다.
 
더불어 산을 잘 탄다고 자신하는 사람일수록 무리한 산행으로 인대를 혹사시키기 쉬운데 올바른 산행을 위해서는 본인 체력의 70∼80% 정도만 이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자갈길과 계곡, 계단이 많은 등산로 보다는 완만한 경사의 산길을 선택하고 거리는 3km, 시간은 1시간 이내가 관절 건강에 가장 좋다.
 
마지막으로 중년 여성들은 등산할 때 특히 주의를 해야만 한다. 여성은 폐경기인 50세를 전후에 뼈와 관절에서 칼슘을 비롯한 영양성분이 빠져 나가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뼈와 관절이 더욱 약해지고, 퇴행성 관절염이나 골다공증 등의 관절질환을 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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