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거점도시는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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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거점도시는 인천"
  • 지건태
  • 승인 2013.08.2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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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시장 "녹색기후기금으로 북 생태환경 복원하고, 땅길과 바닷길, 하늘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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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송영길 인천시장이 인천대 미래관에서 남북경협에 관한 강연을 하고 있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현 정부의 대북정책 핵심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 소속의 송 시장은 28일 인천대학교 미래관에서 열린 ‘남북경협 인천아카데미’에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거점도시 인천’이란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송 시장은 이 자리에서 남북교류협력으로 ‘인도적 지원(Protection)’과 ‘평화적 교류(Peace)’, ‘경제적 협력(Prosperity)' 등 ’3P‘ 사업을, 그리고 인천을 거점으로 한 남북협력 통로로 땅길과, 바닷길, 하늘길 등 ’3R'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개성공단 정상화와 이산가족 상봉으로 급랭했던 남북관계가 이제 해빙의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동안 추진해 온 대북지원사업을 다시 재개할 뜻을 밝혔다.
 
우선, 그동안 민관협력 사업으로 추진해 온 빵과 아동내의, 의료물품 등을 북에 지원하고, 임산부용 예방약과 유충구충약, 말라리아 방역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또 녹색기후기금(GCF) 유치에 따른 첫 사업으로 황폐화된 북의 생태환경을 복원할 방침이다.
 
송 시장은 GCF 기금을 활용한 대북조림사업을 진행, 남북관계를 더욱 호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정전 60년’, 남북의 평화가 고착될 수 있도록 ‘남북공동어로구역’ 설정과 서해 5도를 ‘평화의 섬’으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명시된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소모적 정쟁을 그만하고, 10.4 남북정상선언에 포함된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설정을 위한 정부차원의 노력을 촉구한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송 시장은 또 인천과 강화, 개성, 해주를 잇는 국제산업벨트 구축과 강화교동 평화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갈 뜻을 밝혔다.
 
개성공단과 함께 대북경협의 전초기지가 될 교동평화산업단지(3.45㎢)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인 인천시는 그와 연계한 강화일반산업단지(45만여㎡)를 내년 완공을 목표로 올 3월 기공식을 가졌다.
 
이어 송 시장은 남북협력을 위한 통로로 서해 남북평화연도교 및 강화 남북평화도록 구축사업과 해주와 개풍, 인천을 연결하는 도로를 개설, 개성공단과 남동공단의 실질적인 경제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인천 백령도와 중국 영성시를 잇는 직항로(187㎞)를 개설, 북과 가까운 백령도를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2의 제주도화 해, 서해 평화를 고착화하겠다는 구상도 구체화 했다.
 
하늘길로는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평양 순안공항을 잇는 직항로와 북의 삼지연공항과 원산공항을 잇는 정기노선을 취항해 백두산과 금강산 관광을 활성화하려는 복안도 내놨다.
 
인천시와 인천대 공동 추최로 열린 이날 강연에는 남북교류협력사업을 희망하는 중소기업 및 상공인, 시민, NGO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남북경협 인천아카데미는 인천대 동아시아평화경제연구원 주관으로 올해 제6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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