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행복한 마라톤, 'Color Me Rad 5K'
상태바
몸과 마음이 행복한 마라톤, 'Color Me Rad 5K'
  • 최지혜 대학생기자단
  • 승인 2013.09.17 0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학경기장서 국내 2번째로 열려, 참가비는 후원단체에
DSC03741.jpg

"우리는 누군가에게서 도망치거나, 수업에 지각하지 않기 위해서 달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도망치거나 지각하지 않기 위해 하는 달리기는 하지 마세요! Color Me Rad 마라톤과 함께 삶의 열정과 행복을 불러일으키는 달리기를 해보십시오."
후원도 하고 함께 즐거운 달리기를 할 수 있는 이색 마라톤축제 '컬러 미 라드 5k'(Color Me Rad 5K)가 지난 9월 7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렸다.
'컬러 미 라드 5k'는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천연색 가루를 뿌리며 5㎞를 달리는 행사로 2012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7월20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처음 열리고 인천에서 2번째로 열린 것이다. 9월14일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참가비 등 수익금은 모두 해피빈 재단을 통해 기부된다. 경쟁이나 기록재기 없이 코스 중간에 컬러 폭탄 구간을 설치하고 참가자들은 물감으로 온몸을 물들인다.
7일 문학경기장 행사에서 ?모인 참가자들의 모습은 다양했다. 남녀노소, 외국인, 내국인 관계없이 모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학경기장역에는 옷을 갈아입는 사람, 앉아서 다리에 스티커를 붙이고 있는 사람, 친구의 등에 번호표를 붙여주는 사람 등의 모습으로 가득 차 있었다.
경기 참가자들에게는 Color Me Rad 티셔츠, RAD 선글라스, 문신스티커, 색 파우더, 레이스 번호표가 무료로 제공된다. 참가자들은 이 티셔츠를 리폼하거나 가발을 쓰는 등 각자의 개성을 드러냈다. 
비프랜드, 비커넥트, 희움, 유니세프, 비워터 등 후원 팔찌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연예인 중에서도 후원 팔찌를 차고 있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후원을 하면서 멋스러운 팔찌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후원 문화가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시작점에 선 참가자들은 각각 다른 색의 파우더를 하나씩 뜯고 시작을 기다렸다. 카운트다운과 함께 레이스는 형형색색의 파우더들이 뿌려지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 색 파우더는 옥수수전분과 FD&C/D&C 색소로 이루어져 있다. 옥수수전분과 색소는 모두 식품과 화장품, 의약품에 쓰이는 안전한 제품이라고 한다. 피부는 물론 몸에도 전혀 해롭지 않으니 알록달록한 색깔의 파우더를 서로에게 던지며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코스의 각 구역에는 한 가지 색상의 ‘Color Station’이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파우더 폭격을 맞게 된다. 봉사자들이 진입하는 참가자들을 향해 색 파우더를 던지기 때문이다. 봉사자들과 서로 파우더를 던지며 대결을 하기도하고, 참가자들끼리 서로 밀고 굴리기도 하는 등 즐기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누워서 사진을 찍고 있는 참가자들에게 갑자기 파우더를 퍼붓는 봉사자도 있었다.
Color Station 주변에는 스피커로 음악을 틀어놓고 신나게 춤을 추기도 하고, 가지고온 물총을 쏘며 더 열심히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마라톤이지만 기록을 재는 시계도 없기 때문에 각 구간에서 마음껏 놀다가는 것이다.
도착점에 도달하면 신나는 음악과 각종 즐길 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참가자들은 사진을 찍거나 가볍게 몸을 흔들며 춤을 추기도 했다. 무대에서는 종종 Color Count-Downs을 한다. 10에서 1까지의 카운트다운이 끝나면 모두 동시에 색 파우더를 위로 던지는 것이다. 무대 근처는 한순간 형형색색으로 물든다.
행사에 참가한 한 대학생은, 후원도 하면서 예쁜 선글라스도 얻고 재밌는 경험도 하니 참가비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이 행사의 참가비는 4만원이며, 일정 부분은 지역사회를 위해 쓰이게 된다고 한다.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한 직장인은 하얀 티셔츠를 여러 색깔들로 물들이며 달리다보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Color Me Rad 5K를 통해 형형색색으로 물든 마라톤너로서, 참가자들은 삶의 또다른, 새로운 행복을 맛보고 있었다. 

1.jpg

2.jpg

4.jpg

5.jpg

6.jpg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