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의 즐거움, 카톡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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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의 즐거움, 카톡 게임
  • 김현규 대학생기자단
  • 승인 2013.11.02 0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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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뒤에 숨겨진 불안 요소

 요즘 출퇴근 시간의 지하철이나 버스 등의 풍경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의 화면을 응시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카톡게임을 즐기면서 출퇴근 시간의 무료함을 달래고 있다.

 카톡게임이란 게임과 스마트폰 매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과 연계되어 카카오톡에 등록된 친구들과 게임 기록을 경쟁하거나 게임 플레이에 필요한 아이템등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할 수 있는 게임을 말한다.

 카톡게임의 흥행요인은 먼저 기록 경쟁에 있다. 친구들의 높은 점수를 보면 그 점수를 따라 잡기 위해 게임에 몰입하는 자신을 발견 할 수 있다. 그리고 몇몇 게임들은 게임 스코어로 주간 순위를 매겨 그에 따른 보상을 차등으로 지급 한다. 이런 시스템은 유저들의 승부욕을 불 태우는데 충분한 동기가 된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상대적으로 짧은 플레이 시간에 있다. 카톡게임들은 대부분이 게임 한 판을 하는데 5분도 채 안 걸린다. 하지만 그 안에 여러 재미와 자극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을 끌어 들이고 있다.

 평소 등하교 시간에 카톡게임을 즐기고 있는 대학생 임준원(24)씨는 “등하교 시간에 카톡게임을 하면 시간이 빨리 가서 좋아요. 그리고 카톡게임은 친구들이랑 자기 점수를 가지고 경쟁을 하기 때문에 기록 경쟁을 하는 것이 흥미 진진 해요.” 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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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레이 마켓의 인기 게임 항목에 수 많은 카톡 게임들)


 하지만 요즘 카톡게임의 흐름이 마냥 긍정적이진 않다. 한편에서는 카톡게임 시장이 ‘아타리 쇼크’의 재현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타리 쇼크’란 1980년대 초에 게임 산업으로 큰 성공을 이뤘 던 ‘아타리’라는 게임회사가 한 순간에 몰락을 해버린 것이다. 그 배경에는 아타리사가 자만에 빠졌던 나머지 게임의 질적 발전이 아닌 매출 올리기에 급급헤 질 낮은 게임을 양산했던 것에 있다.

 그런데 지금 카톡게임 시장을 보면 대부분 제작사들이 ‘애니팡’의 영광을 재현 하고자 많은 게임을 출시한다. 그러나 질적 향상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닌 카카오톡 서비스와 연계하는 것에만 중점을 두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현상이 계속 된다면 제 2의 아리타 쇼크를 피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카톡게임, 애니팡의 영광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도전과 창조 정신으로 더욱 더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것이 이용자들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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