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하나되는 환상의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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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하나되는 환상의 하모니
  • 김상아 대학생기자단
  • 승인 2013.11.3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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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노래단 '몽땅'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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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문화다양성 출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발간된 몽땅(montant)의 책이다.
 
 
미얀마, 필리핀, 모로코, 미국, 인도네시아, 티벳, 몽골 등 9개의 나라에서 태어나 사람들이 몽땅 한국에 모였다. 피부색도, 언어도, 먹는 음식도 다르지만 그들은 함께 한 목소리로 노래를 한다. ‘몽땅 Montant(이하 몽땅)’ 다문화노래단은 음악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도전하고 문화다양성의 희망을 보여준다. 이들은 9개나라 ( 한국, 모로코, 몽골, 미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중국, 티벳, 필리핀 )의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노래하고 공연하는 다문화 다국적 사회적 기업이다.
 
 
  2011년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과 함께 하는 다문화 문화예술단 사회적 기업 육성사업’을 모토로 공모를 통해 사회공헌사업을 발굴했다. 인천공항공사의 지속적인 후원과 사단법인 씨즈의 컨설팅, 사회적 기업 노리단의 책임경영과 콘텐츠 개발. 서로 다른 체질과 전문성을 지닌 기관이 의기투합하여 그려낸 비전을 통해 몽땅은 탄생하게 된 것이다.
몽땅은 프랑스어 ‘montant(오르다)’ 의 뜻과 ‘있는 것을 빠짐없이 모두’ 라는 우리말 뜻을 지닌다. 몽땅의 바람은 딱 한가지이다. 그것은 바로 몽땅을 바라보는, 다문화를 바라보는 인식의 개선이다.
 
  
  그들의 목표이자 꿈을 이루기 위해 세 차례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단원을 선발하였고, 국민가수 인순이 예술 감독의 결합으로 대외적인 이슈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몽땅 단원 중에는 평범한 주부도 있고 자국에서 6집까지 음반을 낸 가수도 있으며, 홍대 인디씬에서 한창 잘나가는 뮤지션도 있다. 단원 들은 매일 출근하고 월급을 받으며 일하는 문화예술인이기도 하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질 때마다 노래를 하며 버텨온 '누리', 21살에 한국으로 시집와 14살 쌍둥이 엄마가 된 인도네시아의 '아띤', 한국의 가을 날씨에 반해 한국에 살게 되었다는 필리핀 유학생 '에릭', 인도에서 살았던 티벳 어워드 1위 경력의 티벳 가수 '뺀빠', 병원에서 남편의 사촌형 소개로 한국으로 시집온 중국 간호사 '이화', 화려한 오디션 참가경력을 가진 몽골의 '가나', 활발한 성격으로 팀내 분위기 메이커를 맡고 있는 미국의 '필립', 이중국적의 편견 속에서도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 '규진' 그리고 '농담'과 '목두', '숨'까지.
이들은 다양한 이유로 한국에 살고 있지만 모두가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에 대한 꿈을 가지고 동거동락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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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땅 단원들의 테마곡인 ‘몽땅송’ 을 부르고 있는 몽땅단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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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이사에서 온 몽땅 단원인 아띤이 인터뷰중이다.
 
 
 지난 11월 15일 오후3시에 송도 트라이볼 공연장에서 무료 북콘서트가 열렸다. 이 공연은 다양한 노래와 이야기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한편, 이주민과 선주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공감의 장을 위해 기획되었다.
몽땅 단원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긴 책 '다르지만 같은 노래'는 다문화 노래단 몽땅의 이야기로 소소한 에피소드로 채워져있다. 
한국에 어떻게 왔으며 편견과 차별을 이겨낸 이야기, 몽땅의 단원으로 뽑힌 이야기 등 가볍게 읽을 수 있고 또한 이 도서가 청소년 위한 좋은 책으로 선정되었다. 북콘서트답게 흥겨운 공연 사이사이 인터뷰를 통하여 단원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에피소드가 풍성하게 곁들여졌다. 또한 에피소드 퀴즈를 통해 '다르지만 같은 노래' 도서도 증정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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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벳에서 온 뺀빠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내용인 보고싶다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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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의 경이로움, 아름다운 지구 노래 ‘테라’를 부르고 있는 몽땅단원들
 
 
 
  공연이 시작되고 당당한 발걸음과 밝은 표정으로 등장한 몽땅은 화려한 조명과 함께 그간 연습해온 춤과 노래를 선보였다.   
이들의 공연은 각 나라의 음악을 채집하여 몽땅의 스타일로 재창조하여 부르는 곡, 익숙하고 알려진 명곡을 다양한 목소리의 하모니로 들려주는 곡, 환경, 평화, 연대 등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곡. 그리고 몽땅 단원들의 대표 창작곡을 중심으로 기획된다. 
 
 
  전체적인 노래는 각 나라의 언어와 한국어가 합친 노래로 이루어져 색다르게 즐길 수 있었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이반스타일’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재해석하여 익숙함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동시에 보여주었다. 후반부 공연에는 단원들의 나라 전통의상으로 갈아입어 눈과 귀가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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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땅 단원들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개사한 이반스타일을 공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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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나라의 전통의상을 입고 관객과 함께하는 노래를 끝으로 공연을 마쳤다.
 
 
 
단원들의 노래는 마치 숲속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단순히 노래가사로만 노래를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새소리, 동물소리도 노래 안에 추임으로 넣어 노래가 형용할 수 있는 웅장함을 표현해냈다. 그들이 노래와 음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공연을 감상하면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공연 내내  절로 박수와 큰 호응이 이어졌다. 프로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가창력과 흥겨운 춤사위에 절로 어깨가 들썼거렸고 감동이 이어졌다. 단원들은 관객들과 끊임없이 호흡하였고 비로소 몽땅과 관객들이 노래로 하나가 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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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이 끝나고 관객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몽땅단원들
 
 
인천문화재단이 무료 북콘서트 '다르지만 같은 노래'는 총 3회로 진행되었고 마지막 12월 14일 공연은 오후 3시 송도 트라이볼에서 진행되며, 공연시간은 70분으로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문의 032-521-4913, 4878 (인천문화재단 문화교육팀) 홈페이지 www.if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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