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산 전액삭감 말잔치 뿐, AG대회 연계 계획도 없어
최근 인천시가 도시 브랜드 재구축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정작 집행예산은 한푼도 수립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말잔치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시 브랜드는 주민의 참여속에 도시철학을 담아 장기적인 미래를 바라보고 수립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006년 현재 사용중인 심볼마크, 전용서체, 캐릭터, 마스코트, Fly Incheon 등의 상징물(CI, BI)을 개발했으나 특허갱신기간이 도래하고, 개발 뒤 10여년의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이미지 노후화, 지역 대표성과 시민 공감대 형성이 부족한다는 지적에 따라 도시 브랜드 재구축 계획을 세웠다.
또 GCF 유치,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최 등 변화하는 도시환경에 대응하기 위하여 국제도시 위상에 걸맞은 인천의 정체성과 비전을 담은 도시브랜드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시 브랜드 개발 착수에 필요한 예산 5억원 마저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돼 사실상 계획만 세워 놓은 상태다. 올해부터 도시 브랜드 개발 착수한다는 것은 사실 앞서 나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 브랜드 구축 작업은 인천지역에 대한 역사문화적 고민에서 출발하고, 인천의 도시철학을 담아 향후 100년을 내다보고 기획해야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미지만 인공적으로 설계한다고 인천의 이미지가 구축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개발하는데 시민들과 논의 과정 없이 디자인업체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주민주도의 도시 브랜드 구축 작업에 대한 계획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당장 다가오는 인천AG대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AG조직위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기본적인 도시브랜드를 구축하는 방안도 뒤늦었지만 강구해야 때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인천AG는 조직위가 따로 구성되어 있어서, 브랜드 구축에 시가 끼여들 여지가 없다. AG대회에 시 브랜드를 결합하는 협력체계도 구축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저작권자 © 인천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