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3구간(매동-금계)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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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3구간(매동-금계)을 걷다
  • 박상흠
  • 승인 2014.04.28 0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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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트래킹 정기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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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트래킹' 회원님들과 함께 지리산 둘레길 3구간을 걸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 3구간은 전북 남원시 인월에서 경남 함양군 마천까지 잇는 19.3km, 약 8시간 걷게 되는 지리산 길입니다.

  

이번 뚜벅이트래킹은 3구간 19.3km 中 매동에서 금계까지 약 12km를 걸었습니다. 


인천을 떠나 10시 30분경 매동마을에 도착 마을을 한바퀴 돌면서 걷기를 시작합니다. 매동마을은 마을 형국이 매화꽃을 닮은 명당이라서 '매동'이란 이름을 갖게된 마을로 최근 생태농촌 시범마을로 지정되어 전통과 개발이라는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마을이라네요.  많은 민박집들이 운영되고 있었고 역시나 TV 프로그램 1박2일이 다녀간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흐리고 구름 많은 날씨는 걷기에 안성맞춤이였지만 차츰 하늘이 잿빛으로 변하고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졌지요.   약 1시간 남짓 걷기를 한 후 예약된 식당에서의 식사시간,  지리산 흑돼지 정식은 야외 평상에 준비가 되었는데   이런,,,  마침 찬바람이 제법 세차게 붑니다. 그래도 흑돼지의 담백한 맛과 드룹, 고사리 등 산나물들의 신선한 맛으로 추위를 잊고 참 맛나게 식사를 했습니다.  마무리 구수한 숭늉은 정말 제대로였네요.  토박이 아주머니의 손맛은 일품이였습니다.

 

식사 후 걷기를 계속~  상황마을에 넓게 겹겹이 펼쳐진 다랑논을 한눈에  담으며 저 멀리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보며 걷다보면 지리산 북부의 전남 남원과 경남 함양을 잇는 고갯길 등구재를 만납니다.  지리산 둘레길 3구간 중 가장 난코스이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넘어갑니다.

 

이제부터는 내리막길의 연속~  창원마을 당산나무 그늘에서 한숨을 돌리며 간식시간.  간간이 내리던 빗방울도 이젠 아주 그쳤네요. 


넉넉한 곳간 마을 창원마을에 다다르니 마을은 그저 평화롭고 조용하기만 합니다. 창원마을은 경제적 자립도가 높은 농산촌마을입니다. 다랑이 논과 장작 담, 마을 골목, 집집마다 호두나무와 감나무가 줄지어 있고 아직도 닥종이 뜨는 집이 있네요.  넉넉하고 훈훈한 창원마을의 농심을 뒤로 두고 마지막 목적지 금계마을로 향합니다. 


금계마을은 예전에 '노디목'이라 불리었다네요. 노디는 징검다리라는 이 지방 사투리로 엄친강 징검다리를 건너는 물목마을이라 부른데서 유래되었는데 지금은 징검징검 거닐었던 '노디'가 세월에 씻겨 나가고 금계마을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금계마을에 다다를 때까지 계속 지리산 돔부능선을 바라보며 걷는 것이 이 지리산 둘레길 3구간의 하이라이트 같습니다. 


매동마을을 출발하여 금계마을까지 쉬엄 쉬엄  이곳 저곳 다 참견하고 식사하고 총 5시간이 소요되었네요. 


마을길, 논길, 숲길, 임도길의 다양한 길을 지리산 능선을 바라보며 전혀 지루함이 없는 걸음이였습니다. 

뚜벅이트래킹(http://cafe.naver.com/fairtravelcnc) 회원님들 참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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