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기윤 회장 빈소 국제성모병원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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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기윤 회장 빈소 국제성모병원에 마련
  • 이희환 기자
  • 승인 2014.06.2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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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보도자료 내고 경찰의 공식사과와 책임자 문책 요구

출처 : 영종하늘도시 총연합회 네이버 카페

지난 17일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발디 아파트 후문에서 불의의 화상사고로 사망한 고 정기윤 영종하늘도시 총연합회장의 빈소가 인천 서구 국제성모병원에 마련됐다.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빌디 입주민 비상대책위원회와 영종하늘도시 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로 구성된 장례위원회는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인천국제성모병원에 분양소를 마련하고 6월 24일부터 일반객들의 조문을 받는다고 밝혔다. 발인은 6월 26일이다. 
 
이에 앞서 양 비대위는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경찰의 초동 대처 미흡과 더불어 충분한 대화 설득 없이 무리한 제압을 동반한 강제진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분신 위협으로 인한 화상 사고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다고 거듭 지적했다. 양 비대위는 경찰청의 공식 사과와 함께 현장에 투입된 경찰 관계자와 중부경찰서, 인천지방경찰청은 그 책임을 지고, 관련자 문책과 사법처리를 요구했다.  
 

양 비대위는 고 정기윤 회장의 근본적인 사망은 국내 부동산 시장의 선분양, 후시공이 낳은 예견된 참사이며, 선분양 후시공 정책을 철폐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충분히 재현될 가능성이 있는 사고라고 지적했다. 
 
초기 입주한 입주민과 특별할인분양을 받은 할인분양 입주민간 대립구도는 선분양, 후시공 정책에서는 항상 그 갈등이 존재하여 왔으나, 이를 해소하고자 하는 어떠한 장치도 없이 시장 논리에만 맡긴 정부의 무책임함을 지적했다. 

영종하늘도시 주민들은 매일 저녁 8시 한라비발디 앞에서 정기윤 회장을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하는 동시에 인천경찰청 앞에서 일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영종하늘도시 총연합회 카페에는 고인의 가족을 후원하기 위한 모금도 진행하고 있다.


고인이 된 정기윤 영종하늘도시 총연합회장은 지난 6월 17일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발디 후문에서 온 몸에 휘발유를 뿌린 후 경찰과 대치하던 중, 경찰의 무리한 강경 진압으로 전신 90% 화상에 부분 3도 화상을 당한 후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왔으나, 6월 22일 오후 6시 30분경 사망했다.
 
고인은 도시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채 2009년 영종하늘도시 분양된 이후 수분양자와 입주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법적 소송을 진행하는 등 지난 5년간  활동해왔다.

23일 인천지방경찰청 앞에서 일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영종하늘도시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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