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일진 구타' 폭행 동영상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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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일진 구타' 폭행 동영상 파문 확산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4.07.1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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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명 폭력 사실 인정 구속"
<인터넷에 공개된 일진 폭행 동영상 캡펴 화면>

인천에서 일명 ‘일진 구타’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한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천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청소년들의 집단구타 현장 영상이 올라왔다. 옥상에서 일어난 집단구타의 모습을 인근 주민이 찍어 유튜브에 올린 것이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한 건물의 옥상에서 7명 정도의 학생들이 1명의 학생을 집단으로 돌아가며 폭행하는 장면이 녹화됐다. 특히 윗옷을 모두 벗은 학생이 피해자를 수차례 손과 발로 때렸다. 건너편 건물까지 가격 소리가 들릴 정도로 강력했다.

검은 옷을 입은 학생도 피해자를 강하게 구타했다. 패거리 중에는 여학생들도 포함돼 있는데, 이들은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폭행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집단구타는 경찰들이 닥치며 마무리됐다. 주민의 신고를 받아 출동한 것으로 보이는 3명 정도의 경찰관들이 나타나자, 패거리는 구타를 멈추고 도주를 시도했다. 하지만 범행이 옥상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도주에 한계가 있었다.

경찰은 A군 등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현장에 있던 6명 가운데 3명은 불구속 입건하고,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 2명은 법원 소년부로 보냈다. 1명은 범행 가담 인정이 안 돼 무혐의 처분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들은 청소년 쉼터 등을 오가면서 알고 지낸 사이로, B군이 자기들을 욕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불러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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