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유정복 시장 면담 후 농성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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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유정복 시장 면담 후 농성 해산
  • 이희환 기자
  • 승인 2014.07.3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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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장 "추경에 최우선 반영하겠다" 약속 후 담당 국장 해임 소식 전해져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30일 시청에서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자들과 면담을 갖고 저상버스 도입과 24시간 활동보조 사업 등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광역시

지난 7월 28일 오후 3시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시간 활동보조와 법정 저상버스 도입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던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인천 장차연) 대표단과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면담이 30일 이뤄졌다.
 
인천 장차연은 6·4 지방선거 당시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인천장차연이 제시한 ‘장애인 권리보장 정책공약화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통해 ▲탈시설 전환센터 설치 등을 통한 탈시설 권리 보장 ▲장애인활동보조 24시간 지원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원 확대 ▲장애인활동지원을 위한 활동보조인 처우 개선 ▲저상버스 확충 등 장애인 이동권 보장 ▲장애성인 평생교육권 보장 ▲발달장애인 전환지원체계수립 등 장애인계의 7대 요구안에 대해 전폭적인 수용의 의사를 밝힌 것을 들어, 인천시가 유시장이 취임 이후 예산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장애인들의 절박한 요구를 외면한 인천시의 행태를 규탄하며 유정복 시장 면담을 요구하면서 이틀간 노숙농성을 진행해왔다.

30일 오후 인천시장 접견실에서 이루어진 유정복 인천시장과 인천 장차연 대표 4인과의 면담에는 김장근 보건복지국장 등이 배석했다. 

장애인 24시간 활동보조와 법정 저상버스 도입 등을 요구한 인천 장차연 대표단의 요구사항에 대해 유정복 시장은 "24시간활동보조 시범사업 실시와 저상버스 추가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추경에 가용예산이 있는지 확인하여 최우선적으로 반영토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인천 장차연 대표단은 전했다. 유시장은 또 "만약 추경에 반영이 안 될시에는 인천장애인차별철폐 대표자들과 다시 만나 논의하겠다"는 약속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장의 이와 같은 답변을 듣고 이틀간 농성을 전개했던 인천 장차연 50명의 활동가들은 일단 농성을 풀고 해산했다. 그러나 면담이 끝난 이후 담당 보건복지국장이 직위해임 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고 전해왔다.

임수철 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소장은 "그동안 인천시와 장애우들의 소통을 담당했고, 시장 면담시 배석했던 국장이 면담 직후 직위해임됐다니 황당하다. 시장의 면담이 진정성이 있었던 것인지, 또 시장이 약속했던 사항이 제대로 지켜질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 장차연은 30일 시장 면담 내용과 함께 담당 국장의 직위해임에 대한 사실 여부를 파악한 뒤 31일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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