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성황리에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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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성황리에 폐막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4.08.0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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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표축제 문화상품, 지역축제화 과제 남겨
<3일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현장 모습>

국내 대표적이 록 축제로 꼽히는 '2014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1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려 3일간의 뜨거운 공연을 마치고 폐막됐다.

올해로 9회를 맞은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국내외 유명 록 밴드 100여팀이 출연했다.

2000년대 이후 브릿팝(영국 모던록)계 최강 밴드 자리를 지켜 온 '카사비안'(kasabian), 2008년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에서 처음 소개된 브릿팝 3대 뮤지션 '트래비스'(Travis)가 국내 팬을 위한 열정의 무대를 선보였다.

국내 참가 가수와 밴드로는 '공연의 신' 이승환, 대한민국 헤비메탈의 원조 '크래쉬', 인디의 경계를 넘어선 뛰어난 라이브와 감성적인 라이브로 사랑받는 '어반자카파', 록과 대중성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로맨틱펀치' 등이 나섰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폭 57m, 높이 20m, 깊이 20m의 아시아 최대 규모의 상설 무대를 비롯해 3개의 정규무대와 2개의 이벤트 무대 등 총 5개의 무대가 마련돼 록 공연과 다양한 행사가 동시에 진행됐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전지한의 썸존'에서는 3일간 디자이너, 순수예술작가, 사진작가 등 10여명의 예술가와 20여명의 음악가 참여한 전시회와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냈던 송호준 작가, 대학가요제 출신 이상미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도 마련됐다.

주최측은 3일간 약 8만명의 이상의 관람객이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축제를 주관하는 예스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8만5천여명의 관객이 축제를 찾았는데 올해에는 마지막날 비가 안 내렸다면 10만여명의 관객이 찾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인천지역 문화계에서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의 지역성 문제에 대해 아쉬워 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인천 문화계의 한 인사는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인천의 대표적 축제로서의 경쟁력있는 문화 상품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축제가 본래 제의적 측면이 있고 지역 사람들이 우선 참여하고 즐기는 것일텐데 인천이라는 지역성과는 전혀 무관하게 외부인을 위한 문화 상품으로 자리잡게 된 대표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적 자금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라면 이런 문제제기기 편협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공적 자금이 투여된다는 점에서 과연 이러한 외부인을 위한 문화 상품으로서의 축제가 나을 것인지 지역민의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정체성을 불어넣어주며 지역민이 주체가 될 수 있는 축제 형태가 나을 것인지는 함께 더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진 제공=배영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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