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송도와 영종지구 의료·레저·엔터테인먼트 도시로 개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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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송도와 영종지구 의료·레저·엔터테인먼트 도시로 개발 예정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4.08.04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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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엔 영리병원등 서비스산업, 영종엔 카지노 등 레저산업 추진
<송도국제도시(인천시 제공)>

정부가 인천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의료·레저·엔터테인먼트 복합리조트 중심의 서비스산업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인천이 영종과 송도의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정부는 3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미래창조과학부 등은 영종, 송도 지역 복합리조트 산업 육성 개발을 담은 유망서비스 산업 활성화 대책을 이달 중순께 박근혜 대통령 주재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두 지역은 개발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영종도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만큼 카지노를 비롯해 레저와 엔터테인먼트 위주로 개발할 전망이고 송도는 외국 교육기관 등을 유치해 교육과 의료에 초점을 맞춰 각각 한국형 복합리조트를 조성할 방침이다.

우승봉 인천시 대변인은 "유정복 인천시장은 그동안 단순히 카지노 한두 개 짓는다고 지역 발전이 이뤄질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복합리조트 형태로 마이스(MICE)산업을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해 왔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복합리조트를 활성화하겠다는 발표는 긍정적이라고 본다.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송도국제업무단지를 개발하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의 한 관계자도 "송도를 서비스산업 허브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 점점 구체화하는 것 같아 기대가 크다"며 "송도가 고부가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서비스산업 중추 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영종과 송도를 포함한 경제자유구역에 투자개방형(영리병원) 외국병원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해외 병원 소속 의사 비율과 병원장·이사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우 대변인은 "영리병원을 추진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시의 정책이 확정되지 않아 적극적인 환영이나 반대의 뜻을 나타내기 곤란하다"며 "정부 정책 방향을 고려하면서 인천과 시민에게 최대한 이익이 되는 쪽으로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 지역사회에서는 그동안 송도 영리병원 설립을 놓고 주민과 시민단체 사이 찬반 논란이 이어져왔다. 최근들어서는 영종도 카지노사업에 대해서도 비판적 여론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계획이 구체적으로 발표되면 지역사회에서 다시 한번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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