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인천 해상 선박사고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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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인천 해상 선박사고는 증가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4.08.0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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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해경 발표, 2013년보다 3배 늘어


세월호 참사 이후 전국적으로 해상 선박운행의 안전문제에 대해 처음부터 재점검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인천 지역 해상 사고는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3개월(5∼7월) 간 인천 해상에서 발생한 선종별 선박 사고 건수는 39건으로 2012년 같은 기간 28건, 2013년 13건보다 각각 1.4배, 3배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이전 3개월인 올해 1∼3월 발생한 12건에 비해서도 무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해양경찰청은 보름 전쯤에도 인천 해상에서는 선박 사고로 여러 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선박 안전 문제가 제대로 점검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19일 옹진군 대이작도 해상에서는 정기여객선과 낚시 어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 어선에 타고 있던 7명이 부상했다. 국지성 안갯속에 서로 잘 인지하지 못하다가 선박끼리 부닥친 것이다.

지난 6월 초에는 옹진군 소청도 해상에서 인천항으로 들어오던 중국발 국제여객선의 좌현 엔진이 고장을 일으켰다. 고장으로 저속 운항을 하면서 입항하는 내내 승객 100여 명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해경 관계자는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선박 좌초·침수·침몰 등의 사고는 발생 빈도가 드문 편이며 선박 사고 통계 중엔 단순 기관 고장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해경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의 중요성이 대대적으로 부각됐지만 실제 배를 오래 탄 사람이나 선박 종사자들은 습관을 크게 고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선박 종사자들의 안전 불감증을 주원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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