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은하레일 대안으로 '꼬마레일'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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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은하레일 대안으로 '꼬마레일' 떠올라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4.08.0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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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레일바이크 우선협상업체에서 제안 포함 대각 검토키로
<시험 운행중인 월미은하레일(인천시 제공)>

제7대 인천시의회에서 월미은하레일이 또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월미은하레일의 활용 방안에 대해 새로운 대안으로 '꼬마레일'이 제기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민선 5기 송영길 전 인천시장 시절 월미은하레일은 공청회 등을 통해 안전성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형 ‘레일바이크’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제7대 인천시의회가 출범하며 월미은하레일 건설 비용이 800억원에 이른다며 폐지하기보다 안전운항을 위한 시설을 보완해 운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레일바이크로 시설변경을 주장하는 일부 시의원들은 전 지방정부 때 심사숙고해 결정한 사항을 다시 바꾸는 것은 지난 시정부의 정책을 모두 수정하려는 행동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새로 들어선 시의회가 이미 결정된 사항을 뒤집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시의원들 간에 논란이 되고 있다.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은 지난 4일 “시의회에서 안전운행에 대한 논의가 불거지며 여야 의원 간 갈등이 정략적으로 비쳐지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인천역 주변 주민들과 월미도 상가 운영자들은 월미관광특구의 밑거름으로 ‘레일바이크’ 보다 ‘월미은하레일’ 운항을 원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여야 시의원간 의견 대립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주)가람레이스가 새로운 운영방안을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람레이스는 지난 5월 23일 레일바이크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회사로, 레일 차량부분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과 시공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정평이 난 기업이다.

회사 관계자는 “레일바이크는 인천역에서 출발, 월미도를 순환해 인천역으로 돌아오는 총연장 길이 6.1㎞ 구간에 4인승 차량 180대가 운행하면 차량 구간 거리가 33.8m 밖에 안되기 때문에 앞차와의 재동거리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레일 넓이가 20Cm인 Y레일 시스템으로 지상 7m~14m의 높이에서 차량이 운행하면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는 문제가 발생, 대형사고의 위험이 따른다”면서 “레일의 폭이 1m20Cm인 양쪽 레일로 교체하고 20인승 차량(꼬마레일) 2대를 연결해 승차정원을 기존의 70명에서 40명으로 줄이면 안전운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가람레이스는 레일바이크 운행에 따른 사업비가 190억원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190억원을 투자해 레일바이크 운행 시스템을 갖춘 뒤, 매년 8억원의 수익료를 납부하는 조건으로 20년간 운영한 뒤 시에 기부체납 하겠다는 제안서를 교통공사에 제출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대해 김금용 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은 “기존의 월미은하레일과 꼬마레일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오는 20일 2차 보고회를 갖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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