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차량2부제 의무시행 '시민반발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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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차량2부제 의무시행 '시민반발 거세'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4.09.1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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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2부제 강행 따른 시민불편 등대책 없어'

인천시가 아시안게임 기간에 차량 2부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하면서 곳곳에서 시민들이 불만이 일고 있다. 시민들은 시가 아무런 대책 없이 무조건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불만섞인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시는 이달 초 2014 인천아시안게임 성공적 개최와 환경 친화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차량 2부제를 의무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대회 기간 일시적 교통수요 증가로 선수단 수송 지연과 국내·외 관람객 이동불편 등이 우려됨에 따라 교통량 감축을 위한 차량 2부제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예상 관람객은 220만명으로 추산되는 등 승용차 수요가 많아지며 도로 정체 등 교통난이 예상되는 만큼 차량2부제 시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차량2부제는 자동차 번호 짝수 차량은 짝수날, 홀수차량은 홀수날에만 운행이 가능하며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인천시 전역에서 시행될 계획이다.

다만, 대중교통 체계가 미흡한 지역이라는 문제가 제기됐던 강화군, 옹진군,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는 의무 시행 지역에서 제외된다.

대상 차량은 10인승 이하의 비사업용 승용차, 승합차이며 경차도 2부제 대상에 포함된다.

타 지역에서 오는 차량도 2부제 대상에 해당되는 만큼 대회 기간 인천시를 방문할 때에는 사전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차량2부제 위반 시에는 과태료 5만원이 부과된다.

하지만 시민들은 차량 2부제 홍보가 부족해 모르는 시민들이 많고 시민 불편은 신경쓰지 않는 시의 이번 정책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남동구 한 시민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차량 2부제를 실시한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았다”면서 “이렇게 홍보를 하지 않고 아시안게임 기간에 단속부터 벌이면 시민 불만이 크게 폭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주부는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일을 가기 위해서는 차가 필수적인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차량 2부제를 실시하면 어떻게 생활을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수송 대책이라던지 시간을 나눠 차량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또한 인천아시안게임 관람과 인천 관광을 위해 타 지역에서 오는 차량에도 과태료를 부과할 전망이어서 논란을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얼마 전 브라질 월드컵에는 교통체증으로 선수단 이동이 지체되고 관람객이 경기 시작 전에 입장하지 못하는 문제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 바 있다”면서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인천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한다”며 차량 2부제 강행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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