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의 숨은 주역, 자원봉사기자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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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의 숨은 주역, 자원봉사기자단들
  • 이재은 기자
  • 승인 2014.10.01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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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 이색현장 리포트 4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안내자원봉사자 만큼이나 바쁜 또 다른 자원봉사자들이 있다. 이들은 햇볕이 뜨거운 날이든 비오는 궂은 날이든 남구에서 서구로, 계양구에서 연수구로 무거운 카메라와 장비를 등에 지고 경기장으로 향한다.

방송, 신문기자나 외신기자처럼 대우를 받거나 누가 알아주지 않지만 이들은 인천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봉사자들의 활동 모습을 놓칠세라 바쁘게 셔터를 눌러대며 자원봉사자들의 사연을 하나하나 카메라 앵글과 수첩에 새긴다.

인천 전지역을 누비는 기자단은 총 36명. 대학생부터 60대 초반까지 다양한 연령으로 구성돼 있다. 평소 사진에 관심이 있던 분, 사진이 직업이신 분, 글쓰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모여 자원봉사기자단이 만들어졌다. 인천시 자원봉사기자단은 남기은 단장이 이끈다.

전문인이 아닐지라도 내고장 인천에서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과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을 위해 작년부터 기사작성 방법, 사진촬영 기법, 현장실습 등의 전문교육을 받고 매월 간담회를 통해 서로의 정보를 공유했다.

익숙하지 않았던 기사 작성과 어설픈 사진구도들이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실력이 향상돼 본인들의 취재거리가 기사가 되고 기사의 주인공이 된 자원봉사자에게는 자부심을 가져다 준다.

이들은 생업도 미루고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나 미담사례를 취재하고 있다. 처음에는 취재가 부담스러워 거부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지금은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 있어 노란 조끼를 보면 먼저 달려와 미담사례를 나누기도 한다.

평범한 할머니였던 이충순(65세, 동춘1동) 자원봉사기자는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취재한 글과 사진이 기사화 되고 그 기사가 다른 자원봉사자에게는 자녀들에게 자랑이 돼 좋다”면서 “오히려 기자단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해주어서 제가 더 기쁘고 감사하다. 앞으로 행사규모를 가리지 않고 자원봉사자가 있는 곳이라면 기자단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꾸준히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원봉사기자단의 기사는 ‘인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기자단' 블로그에서 언제든지 볼 수 있다.(http://blog.naver.com/icvol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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