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헤리티지재단 설립해 '인천 정체성 확립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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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헤리티지재단 설립해 '인천 정체성 확립하겠다!'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4.10.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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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비슷한 역사.문화 인프라 놔두고 재단설립 의아" 시각도

최순자 인천헤리티지재단 상임대표

인천시가 인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재단 설립작업을 시작했다. 그 역할을 유정복 시장의 인수위 대표를 맡았던 최순자 인하대 교수가 맡았다.

최순자 인천헤리티지재단 상임대표는 14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정신을 고양하고 인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타지 사람을 배척하지 않고 포용으로 감싸는 정신이 바로 인천 정신"이라며 "후대를 위해 인천 정신을 고취해 인천 정체성을 확립하는 새로운 형태의 시민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헤리티지 재단은 인천의 가치와 명예를 높이는 일에 모든 운동의 무게 중심을 두고 그 실천과제로 ▲묻혀진 인천 정신 고양 ▲인천 정체성 확립에 대한 실천 ▲인천 시민의 1% 기부운동이라는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인천헤리티지 재단은 향후 인천 정체성 확립에 대한 실천 방안으로 인천이 갖고 있는 현안문제에 대해 정체성에 무게를 둔 대안 제시로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재단 관계자는 “인천 외부에서 인천을 비하하는 듯한 부정적 인식의 ‘짠물론’이 인천을 평가절하 하는 대표적 사례”라며 “새로운 인천 시민 1% 기부운동을 펼쳐 인천이 검약을 통해 이룬 부를 인천의 미래인재 육성 및 발굴에 이바지하도록 실천으로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진정한 짠물의 역할은 부정부패를 막고 검약을 통해 이룬 부를 사회에 환원할 때 그 가치가 빛나는 법”이라며 “지금 인천 시민들은 자라나는 후대를 위해 인천정신을 고취해 인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정신운동이 중요한 때” 라고 강조했다.

재단은 오는 11월 중 발기인대회를 거쳐 조직과 기구를 정비하는 정식 재단 발족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그러나 문화계에서는 새얼문화재단, 인천문화재단과 인천시 역사자료관, 인천학연구원 등 인천의 역사문화와 관련한 여러 인프라가 있는 가운데, 유정복 시장이 새로운 재단을 설립하는 것에 재정문제를 비롯해 기능중복 문제 등으로 혼란스럽고 조심스런 시각을 보내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문화계 인사는 "솔직히 어떤 목적을 가진 재단인지 의아하다. 공론화과정도 없었는데, 갑자기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니,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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