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항시민연합 "인천항만공사 사장, 인천 인사 임명되야!"
상태바
내항시민연합 "인천항만공사 사장, 인천 인사 임명되야!"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4.10.14 18: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장 공모에 역대 최고 11명 지원해

인천항만공사(IPA) 제4대 사장 공모 결과 11명이 지원해 11대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인천내항살리기시민연합은 14일 호소문을 발표, 인천항만공사 사장을 인천 인사로 임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항만공사는 14일 항만공사사장 공모를 마감한 결과 총 11명이 지원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자를 살펴보면 정당인 2명과 교수 4명, 연구기관 2명, 업계 3명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공사는 빠른 시일내로 임원추천위원회를 소집해 곧바로 서류 심사를 진행한 후 면접심사를 실시하게 된다. 또한 오는 22일 개최 예정인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후보자를 3~5배수 추천해 제출할 방침이다.

항만공사는 지원자 명단을 모두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미 지원자들이 이전에 지원의사를 밝혀 대부분 지원 인사의 면면이 드러난 상황이다.

항만공사 사장 공모 접수가 이처럼 일단락되면서, 인천의 항만 관련 시민단체가 이번 만큼은 인천인사가 인천항만공사 사장에 임명되어야 한다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사)내항살리기시민연합(대표 김상은, 이하 '내항시민연합')은 항만공사 사장을 인천사람으로 임명해달하는 내용의 호소문을 청와대는 물론 해양수산부와 인천시 등에 발송했다.

내항시민연합은 호소문에서 "인천항만공사가 설립된 뒤 해수부와 국토부 출신들이 줄곧 사장으로 임명되면서 시민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2005년 출범한 인천항만공사 사장에는 서정호·김종태 등 전 해수부 기획관리실장 출신과 김춘선 전 국토해양부 물류항만실장 등이 맡았거나 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항시민연합은 외부 인사들이 이처럼 줄곧 항만공사 사장을 맡다보니 "인천 내항 재개발 등 인천항만공사가 추진하는 항만 정책과 사업이 항만업단체 위주로 쏠린 채 주민들의 의견이 무시됐다"며 특히 "하역업체로부터 부두 임대료를 받고 있는 인천항만공사가 재개발에 미적거려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 대상 구역과 시기가 후퇴했다"고 강조했다.

시민연합은 이어 "송도 신항 건설 및 배후단지 조성과 준설토투기장 조성, 수도권 친환경해양산업단지 조성, 중고차수출단지 조성, 인천 앞바다 섬의 관광 활성화 등 인천항만공사가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현안들이 수두룩하다"며 "이를 위해선 해양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고, 인천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인천 사람이 인천항만공사 사장으로 임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중순부터 내항시민연합은 인천시민을 상대로 “인천시장 인천사람, 인천항만공사 사장 인천사람”이란 슬로건으로 서명을 받아왔다. 서명운동에는 홍일표, 안덕수, 이학재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의 당협위원장과 구군 자치단체장 등이 동참했고 25명의 시의원들도 대거 동참했다. 구군의회 의장과 항만 관련 협회장 등을 비롯해 일반시민들 5,269명이 참여했다. 

김상은 내항시민연합 대표는 “인천과 연고 없는 중앙정부 출신의 인사를 인천항만공사 사장으로 앉히면 인천항 발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인천 연고의 인물이 항만공사사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