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애인AG, ‘하얀 풍선’ 띄우며 따듯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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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장애인AG, ‘하얀 풍선’ 띄우며 따듯한 개막
  • 이재은 기자
  • 승인 2014.10.1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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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까지 불가능에 지지 않는 활기찬 도전 펼칠 예정

지난 18일 오후 5시45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가 개막했다.

'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41개국 6196명의 선수단이 참여, 23개 종목에 걸린 약 2333개(금메달 745개, 은메달 738개, 동메달 850개 등) 메달을 놓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개막식은 DJ KOO의 디제잉에 맞춰 각국 선수들이 차례로 입장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북측 선수와 임원진이 입장할 때 관중들은 크게 함성을 보냈으며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역시 강렬한 환호와 인사를 전했다.

개막식을 장식한 출연진은 한양대 생활무용예술학과 학생, 육군 61사단 장병, 인천재능대 항공운항서비스과 학생, 공개 오디션을 통과한 시민, 각종 동호회 회원 등으로 채워졌다. 화려한 장비나 악기에 의존하지 않고 ‘사람들의 몸짓’으로 열정의 물결을 알린 뜻 깊은 시간이었다.

동춘 서커스와 대한외발자전거협회 등이 참여한 휠 퍼포머, 외발 자전거 퍼포머 등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휠체어에 의지해서 지낼 수밖에 없는 장애선수들의 도약과 상승을 기원하고 따듯하게 응원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유일하게 축하무대에 참여한 K-POP 스타 김태우(god)는 부평구립소년소녀합창단과 장애어린이합창단 에반젤리의 코러스로 ‘촛불하나’를 열창했다. 어린이 합창단은 무채색으로 옷을 통일해 입지 않고 노랑, 연두, 파랑, 보라, 분홍 등의 심플한 티셔츠를 입고 있어 다양성과 소수를 존중하는 인상을 나타냈다.

성화는 17일 오전 11시 강화 마니산 공연장에서 출발, 18일 인천 문학경기장에 도착했다. 성화 점화의 마지막은 2009년 런던 세계 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김세진 선수와 생후 5개월에 입양해 세계 정상의 선수로 키운 김 군의 어머니 양정숙씨가 함께 했다. 모자가 손을 잡고 성화대로 향하는 모습은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한편, 한국은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선수 327명, 임원 147명 등 총 474명이 참가했다. 23개 전 종목에 출전하며 종합 순위 2위가 목표다.
 

▲ 북측 선수와 임원진들은 인공기를 흔들며 활기차게 입장했다.
 

▲ 인천재능대 항공운항서비스과 학생들이 피켓요원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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