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특별보좌관 임명 두고 논란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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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 특별보좌관 임명 두고 논란 이어져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4.11.1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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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장 특보정치 비판했던 유시장도 특보? 문대성 등 인물 두고 논란도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지난 11월 6일 시장 접견실에서 시장 특별보좌관 7명을 위촉했다. 이날 위촉된 특별보좌관은 박병상(57세) 환경특보, 장영현(58세) IT특보, 황순우(54세) 도시재생특보, 문성억(43세) 대외경제특보, 이웅길(71세) 국제협력특보, 문대성(38세) 체육특보, 전준호(43세) 대외투자협력특보 등이다. 이들은 비상근 명예직으로 활동하게 된다.
 
인천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환경특보는 수도권매립지, 생태하천 복원, 공원 조성 등 쾌적한 생태도시 조성과 관련한 자문을 담당하게 되며, IT특보는 SW융합클러스터 조성사업, 시정에 연관된 IT 산업 전반에 관한 자문활동을 하게 된다는 등으로 각 특보가 인천시장에서 자문할 내용과 범위를 구체적으로 전했다. 

도시재생 특보는 도시 균형발전 방안, 선택과 집중을 통한 도시정비 사업 추진 활동 및 자문을 담당하게 되며, 대외경제 특보는 국가 및 지역 경제 동향 파악, 신산업투자 유치 및 미래전략 등의 자문활동을 하게 되며, 체육특보는 2015 프레지던츠컵 대회 등 국제대회 유치 및 성공개최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 추진, 시민이 쉽게 찾고 즐기는 공공체육시설 확충 및 기존 체육시설 활용방안 강구 등 시민 체육활동에 관한 활동 및 자문을 담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천시가 언급한 주요 정책과제들 이외에도 특별보좌관들은 앞으로 인천광역시장의 시정에 관한 정책 자문에 폭넓게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여 인천시민사회도 유정복 시장의 특보 임명에 대해 설왕설래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6.4지방선거 기간 동안 송영길 전 시장의 특보 정치에 대해 비난하면서 자신은 특보를 임명하지 않겠다고 날의 세웠던 유정복 시장이 특보를 임명한 것을 두고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 9월 25일 유급 특별보좌관 3명을 모두 측근 인사로 내정한 바 있다. 

정무특보로 임명된 조용균 변호사는 유 시장의 인수위원회였던 희망인천준비단에서 시민소통팀장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도윤호 대외협력특보는 김포 출신으로 유 시장이 안전행정부 장관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했고 김문화 안보특보는 17사단장을 역임했으며 인천 제물포고등학교 출신으로 유 시장과 동문이었다.

이번에 임명된 특보 가운데는 특히 체육 분야의 문대성 특보 임명에 대해 지역 내외에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현역 새누리당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문 의원은 논문 표절로 1심 법원에서 국민대 박사학위가 취소돼 서울북부지법에 항소를 제기한 상태로 새누리당에서도 탈당 요구를 받아왔다. 인천에서 성장하기는 했지만, 부산지역 국회의원이 인천을 돕는다는 것에 의구심이 적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부산지역에서도 문 의원의 특보 임명에 대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은 7일 발표한 성명에서 "부산과 2028년 올림픽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천시의 체육특보에 간다는 소식에 경악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문 의원은 부산의원이 아닌 인천의 X맨이었던가"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 내부에서도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재중 새누리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부산시당에도 체육분과가 있고 부산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도 많은데 인천시장 특보를 맡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문대성 특보 이외에도 전준호 대외투자협력 특보도 경력과 역할이 불분명하고 앞서 임명된 도윤호 대외협력 특보와 업무가 겹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인천시민사회와 관련해 활동해왔던 박병상 환경특보와 황순우 도시재생 특보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특히 진보적인 생태주의 연구자이자 활동가인 박병상 박사가 유정복 시장의 특보로 임영된 것에 대해서는 '놀랍다'거나 '의외다'라는 반응이 일고 있다. 유정복 시장과 제물포고교 동기인 박 특보는 그간 굴업도 골프장 개발 문제를 둘러싸고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와 이견을 보여왔던 터라 앞으로 인천시의 환경현안에 대해 어떤 정책적 판단이 내려질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황순우 도시재생 특보에 대해서도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우려가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주)건축사사무소 바인의 대표로 인천아트플랫폼 건축 등 지역사회의 근대건축물과 관련한 많은 공사를 담당해왔던 황 특보의 임명에 대해 이해관계 당사자가 특보로서 객관적인 정책 제안을 할 수 있겠느냐는 일각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인천 출신이긴 하지만 오랫동안 인천을 떠나 있었고 또 행정가 츨신으로 시민들과의 스킨십이 부족한 유정복 시장이 특보를 통해서 이를 만회하려 송영길 시장이 도입한 특보 제도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 같다."며 "그러나 다만, 특보에만 너무 의존하지 말고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폭넓게 들으려고 유 시장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정복 시장 특별보좌관 임명자 프로필>  
임명분야
(대상특보)
필 요 성 경력사항
환 경
(박병상)
 
- 기후변화 대응을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
- 수도권매립지, 생태하천 복원, 공원 조성 등 쾌적한 생태도시 조성 자문
·인천도시생태환경연구소 소장
·인천청량산살리기 시민모임 공동대표
·환경전문가회의 위원
(인하대학교 대학원 생물학박사)
I T
(장영현)
 
- U-City 개발 및 IT분야 육성을 통한 신성장동력 정책제시
- SW융합클러스터 조성사업, 시정에 연관된 IT 산업 전반에 관한 자문 등
·한국정보통신학회 이사
·배화여대 스마트IT학과 교수
·안전행정부 정책자문위원
(호서대 IT응용기술 박사)
도시재생
(황순우)
 
-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시범사업계획 수립
- 도시 균형발전 방안, 선택과 집중을 통한 도시정비 사업 추진 활동 및 자문
·인천시 건축(도시건축)위원회 위원
·국토해양부 지역자산DB구축 자문위원
·(주)건축사사무소바인 대표이사
(홍익대 건축학과 졸)
대외경제
(문성억)
 
- 국가 및 지역 경제 동향 파악, 신산업투자 유치 및 미래전략 등
-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와 특화단지 구축을 위한 정책협의 등 자문 활동
·경기 중소기업지원센터컨설팅 전문위원
·KT ebiz 자문위원
·정책네트워크 공감 대표
(N.Y. Univ. Stern school of business. MBA)
국제협력
(이웅길)
 
- 국제도시 기반조성 및 해외도시 교류활성화 방안
- 국제화 시책개발·연구, 국제회의체, 해외 동포 및 기업가 관련 업무 등 자문
·해외동포미래포럼 회장
·국제언론인클럽이사장 (Global언론인Network)
·세계한인무역인총연합회특별위원장
(성균관대학교 문학사)
체 육
(문대성)
 
- 프레지던츠컵 2015 대회 등 국제대회 유치 및 체계적인 지원
- 공공체육시설 확충 및 기존 체육시설 활용방안 등 자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세계,부산,아테나)
·대한체육회 이사
(19대 국회의원)
대외투자협력
(전준호)
- 대형 투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중앙부처, 국회 등 협력 활동
- 투자유치 홍보를 위한 민·관·정 통합활동 등
·(前) 인천광역시 인터넷교육방송 사업총괄본부장
·주안미디어홀딩스 대표
·위클리피플(WEEKLY PEOPLE) 발행인
(국립 서울과기대 안전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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