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인천 재정은 겨울, 잘 극복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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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 "인천 재정은 겨울, 잘 극복해 보겠다"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4.11.12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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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고민해 예산 짰다"며 의회에 배려와 지원 당부

유정복 인천시장은 11일 시의회 정례회 첫날 본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는 인천시 재정을 잘 극복해보겠다며, 새해 예산안 심사에 대해 의원들의 배려를 당부했다.

유 시장은 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 출석해 “낙엽은 아름다운 경관 정취를 주지만 나무의 입장에서는 혹독한 겨울을 이기려는 처절한 사투이며 우리 시도 재정 상태가 사실상 차가운 겨울”이라고 표현하며 “우리 시는 재정적 겨울을 벗어나 시민과 역사 앞에 당당한 시장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회의 배려와 지원을 부탁했다.

유 시장은 “인천시는 출범이후 가장 큰 행사인 아시안게임과 장애인아시안게임 전국체전 등을 모두 잘 치렀으며 원동력이 된 시민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7월 부임한 이후 4개월 여가 지났는데 하루하루 막대한 이자 감당해야 하는 재정난 속에서 국제 스포츠대회 등으로 어려운 여건을 더하며 그 속에서 고민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취임해 보니 당면 과제들이 생각보다 더욱 녹록치 않았다”며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주변 말씀에 귀 기울이는 등 노력해 얽힌 문제들을 다 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변화를 열망하는 시민들을 위해 간절한 바람을 느꼈다”며 “우선 변화는 공직 내부의 강력한 조직 혁신에서 찾아 분위기를 일신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포하고 이를 위해 우리시가 추구할 가치는 시민의 행복을 전제해야 하며 시정 목표는 ‘새로운 인천, 행복한 시민’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인천의 발전은 시민 행복이며 동시에 국가 발전의 원동력인 만큼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쉽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시민의 꿈과 희망을 위해 짧은 4년이 아닌 향후 30년까지 미래를 바라보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재정난 극복에 대한 계획도 간략히 언급했다. 유 시장은 “경제동향에 의하면 정부와 우리 시 살림살이가 무척 어려우며 특히 우리 시는 여전히 심각한 재정위기에 처해 있다”고 전한 뒤 “그동안 우리 인천은 대규모 재산매각과 지방채 발행 등으로 재정 수요에 대응해 왔는데 향후 재정 규모를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대응치 않으면 매년 5천억의 적자 누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은 대규모 재산매각이 없고 지방채 발행도 한도에 묶여 신규 발행이 어려운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시작한 예산 편성은 오직 시민만 생각했다”고 말하며 “마라톤 회의를 거듭하는 등 고민의 시간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내년은 지자체 모두 정부로부터 받는 교부세의 몫이 줄어들지만, 우리 시는 그간 교부세 적용에 불리함이 있었는데 이를 강조해 정부로부터 교부세를 더 받을 수 있게 노력 중에 있다”며 “재정상황 역시 내년부터는 채무액이 감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내년도 인천시 예산규모는 총 7조 7.648억원이며 일반회계는 4조 9,777억원, 특별회계는 2조 7,871억원 수준”이라고 밝히며 “관행적 중복사업 등은 시민입장에서 원점 재검토했으며, 업무추진비와 포상금 등도 감축하는 등 긴축 재정으로 진행하나 복지 분야는 최대한 반영키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가 의정비를 연이어 동결키로 했는데 그 결정에 감사하며 앞으로는 전시성 정책의 남발 등은 없을 것이며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통을 감수하고 성실히 시정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내년도 시정운영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시장은 “미래의 먹거리 산업이 중요하다 생각하는 만큼 이를 통해 풍요로운 시민 삶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인천이 경쟁력을 나름 지닌 도시인 만큼 미래의 성장 동력을 발굴 및 발전시킬 것이며 로봇, 자동차, 바이오산업 등을 선도하고 전반적인 산업 생태계도 혁신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자동차분야에 대해서는 “BMW와 MOU를 맺는 등 성과가 있었는데 앞으로도 자동차 R&D산업에는 적극 임할 생각이며 관광인프라 재선 및 MICE 산업 육성에도 노력히고 금융 서비스 확충 등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밝혔다. 이어 ”경제청에 해당되는 불필요한 규제는 반드시 개혁하겠으며 기업 유치에도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유 시장은 지속가능한 일자리창출이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인 만큼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청년 산업을 위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운영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어 지역공동체의 맞춤형 일자리와 여성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도 늘어나도록 노력하겠으며 320억 수준을 지원키로 했다고 전했다. 그 외 원도심 지역상권 경제 활성화 지원에 444억, 143개 사회적기업과 54개 마을기업 등의 지원을 위해 82억 등을 각각 지원해 관련 인프라 조성과 경제적 약자에 대한 부분도 놓치지 않겠다 밝혔다.

복지에 대해서는 “시민이 만족하는 복지시설을 구현하겠다”며 “재정 개혁을 미룰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해 노심초사해야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부분이 예산을 삭감하는 과정에서 복지예산은 2,094억원을 증액하고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영,유아 어린이 관련 사업도 지원도록 했으며 앞으로도 마음먹고 아이를 맡길 수 있게 어린이집등 공공보육 인프라와 서비스는 지속할 계획”이라 전했다. 공공보건의료에 대해서는 필수 예방 서비스산업 등을 통해 시민 건강에 힘쓰고 전체적으로 복지를 놓치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천의 취약점으로 불리는 교통인프라도 언급했다. 유 시장은 장기적인 교통 프로젝트 계획을 수립키 위해 노력 중이라 전하며 그동안 인천의 교통 인프라가 서울의 교통에 맞춰온 부분이 많았던 만큼 자체 내부 순환 형 도로와 철도 등 독자적인 교통 네트워크를 만들고 중앙정부와 협력 통해 인천발 KTX를 비롯해 각종 교통 계획 확충할 것이라 약속했다. 이어 인천2호선과 7호선 연장 등에 4,376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고, 버스, 택시 이용 활성화에 2,358억원, 서구 김포 간 도로개설에 1,080억 정도 투입 예정 등 예산 계획도 전했다. 그 외 주요 도로사업 상당수는 국가재정사업으로 우선 할 수 있게 중앙정부와 추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도심 발전 계획에 대해서는 “원도심이 역사와 전통을 담은 중요한 관광자원으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지 않나 보고 있다”면서 “이를 위한 맞춤형 도시전략을 마련해 원도심의 가치 회복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근래 인천이 녹색기후기금 유치에 성공했는데 이를 기반으로 자연과 상생하는 녹지도시를 만들어 보겠으며 지방하천들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특색 있는 가로수 사업, 서해갯벌 보존 활동 등을 펼쳐 인천만의 녹지브랜드 만들도록 해 보겠다”고 전했다.

그 외 교육 정책에 대해서는 인재 육성을 통해 “글로벌한 교육도시로 성장토록 힘쓸 계획”이라며 “초등학교 전학년 무상급식과 유치원 및 고등학교까지 이어지는 친환경 급식을 위해 노력 중에 있다”고 밝혔다. ‘책의 도시 인천’ 비전도 언급하며 “세계 책의 수도 위해 국제아동교류도서전 아동도서관 등의 사업도 하면서 책을 통해 교육 문화가 융성하는 도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안전한 도시를 위해서는 “최근 소방 수요가 급증하는 영종지역과 공항지역 관할하는 공항소방서 신설할 계획이며 그 외 어린이 안전을 위한 방범용 CCTV 설치 보급 등을 위해 노력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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