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두번째 높은 봉우리 '명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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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두번째 높은 봉우리 '명지산'
  • 이창희 시민기자
  • 승인 2015.02.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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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시민기자의 한국기행] 가평천 물항아리 천연기념물 등록해야
명지산에서 흐르는 가평천 물항아리 천연기념물 등록해야...


명지산의 높이는 1,267m이고, 경기도 가평군 북부 산악지대의 광주산맥의 준봉들 가운데 하나이다. 가평군 북면의 북반부를 거의 차지할 만큼 산세가 웅장하며 산림이 울창하여 경기도내 명산 중의 하나로 꼽힌다. 경기도 가평군 북면 도대리와 적목리에 걸쳐 위치한 산이다. 가평군 북부 산악지대의 광주산맥 혹은 한북정맥의 준봉들 가운데 하나이다. 군의 북쪽 부분을 거의 차지할 만큼 산세가 높고 웅장하여 경기도 명산 중의 하나로 꼽힌다. 명지산은 맹주산이라 불리기도 하였는데 이는 산의 형세가 마치 주위 산들의 우두머리와 같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맹주산이라는 이름이 점차 변하여 지금의 명지산으로 불리는 것으로 짐작된다. 산의 북동쪽에는 가평산지의 최고봉인 화악산(1,468m)이 있다. 조선 후기에 제작된 고지도에서는 명지산의 기록이 드물게 나타나는데 그 중 『해동지도』에는 화악산의 서쪽에 명지봉이 있으며 영평현과 경계에 위치한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가평군읍지』에는 "북면 백둔리에 있다."고 하였다. 『조선지지자료』의 서술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가평 8경 중 제4경인 '명지단풍'으로 유명하다.

명지산 북동쪽에는 가평산지의 최고봉인 화악산( 1,468m)이 있고 남쪽으로는 검봉산ㆍ대금산( 704m)ㆍ청우산( 619m) 등이 이어진다. 서쪽은 강씨봉(830m)과 청계산( 849m) 등으로, 동쪽은 촉대봉(1,124m)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경사도 30% 이상인 지역이 77.4%(9,850,175㎡)를 차지하는 험준한 지세를 이루는데, 특히 서사면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고, 동사면은 비교적 완만한 능선과 계곡을 형성하고 있다. 동사면에서 명지천이 발원하여 동측의 가평천으로 흘러든다.

토양은 동쪽 사면의 하천 주변의 일부 지역이 자갈과 양토 및 사양토로 형성되어 있으며, 토양의 표층은 낙엽 혹은 분해 중인 낙엽으로 덮여 있다. 기후는 일평균 기온은 10.6℃이고 1월 평균기온은 -4.3℃, 8월 평균기온은 24.4℃이다. 연평균 강수량은 1446.3㎜로 계절적 편중이 심하다. 7월과 8월 2개월에 내리는 강수량이 전체의 약 54%에 달하고 12월에서 2월의 3개월의 강수량이 연강수량의 약 5.4%를 차지하여, 겨울에 가뭄을 경험하는 지역 중 하나이다.

명지산을 중심으로, 경기도 가평군 북면ㆍ하면, 포천군 일동면 일원은 희귀곤충 및 식물상이 다양하고 풍부한 지역으로, 1993년 9월 1일 조종천 상류ㆍ명지산ㆍ청계산 생태계보전지역(면적 21.84㎢)으로 지정하였다. 산행은 보통 북면 익근리에서 시작하여 정상까지 큰 굴곡 없이 꾸준히 이어지고, 4시간 정도 소요된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 가평의 8경 중 제4경이 ‘명지단풍’으로 지정되어 있다.
 


가평군 북면 일대는 경기도에서 가장 험준하고 높은 산악지대다. 강원 화천군 사내면과 맞붙은 이곳에는 경기도 내 최고봉인 화악산(1468m)을 필두로 제2봉인 명지산(1267m)과 석룡산(1155m), 연인산(1068m) 등 1000m가 넘는 산이 넷이나 된다. 900m급 봉우리도 여럿이다. 그래서 강원도나 경북 내륙지방의 심심산골을 연상시킨다.

화악산과 명지산 사이의 너른 계곡을 흘러 북한강에 합쳐지는 물길이 가평천인데, 가평천 상류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청정지역이다. 전체 길이가 30㎞가 넘는 가평천은 좌우로 지류 골짜기도 여럿 품고 있다. 그 안에는 초록 물빛의 소(물웅덩이), 우렁찬 물소리를 내뿜는 폭포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가평읍에서 75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면 가평천 지류인 용추계곡과 명지계곡을 지나간다. 화천으로 넘어가는 고개인 도마치 바로 밑까지 계속 올라가면 가평천 최상류인 적목리의 용소에 다다른다. 가평팔경 중 5경인 적목용소는 가평천 최고의 비경이다. 깊이가 가늠 안 될 정도로 용소의 물빛이 짙고, 폭포를 감싸고 있는 바위 형상도 범상치 않다. 서울에 폭염경보가 내린 날에도 이 주변에서는 깊은 소와 폭포가 내뿜는 서늘한 기운으로 더위를 금세 잊는다. 피서객들은 “이런 데가 있었네”라며 감탄사를 연발하더니 이내 “너무 춥다”며 물 밖으로 몸을 뺀다.

적목용소에서 국망봉 등산로를 따라 1㎞쯤 올라가면 무주채폭포를 만날 수 있다. 높이 30여m의 거대한 바위 위에서 가는 물줄기들이 여러 겹 모여 휘어지며 떨어지는 모습이 하얀 명주실을 풀어 놓은 것 같다. 무주채 라는 이름은 옛날에 무관들이 이곳에서 나물을 안주 삼아 술을 마시며 춤을 추었다는 데서 유래했다.

적목용소에서 무주채폭포로 오르는 길은 더없이 한적하고 조용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스마트폰도 연결되지 않는다. 피서객 대부분이 아래쪽 가평천 중하류나 용추계곡, 명지계곡에 여장을 풀기에 적목용소와 무주채폭포에는 한여름에도 사람들이 많지 않다. 그래도 정취가 빼어나 무주채폭포에 오르는 길은 심심하지 않다. 계곡을 따라 작은 폭포가 여럿이고, 폭포 옆 바위에는 사람 손때가 묻지 않았다는 증표인 이끼가 두껍게 남아 있다.



가평군에서 개최되는 축제로는 ‘가평 잣 축제’, ‘연인산자연생태축제’, ‘자라섬씽씽겨울바람축제’, ‘운악산 산사랑물사랑축제’, ‘유명산단풍축제’ 등이 있다. 자연의 신비함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가평군 북면 도대리 명지산 생태전시관이 새로운 생태·지식·문화공간으로 이용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07년 건립된 명지산 생태전시관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생태탐방 및 자연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군은 환경보전에 대한 의식함양을 위해 북면 도대리 일원 3만7천335㎡의 넓은 공간에 야생화 관찰공간을 비롯해 야외학습장, 생태전시관 등을 건립하고 자연해설 프로그램과 반딧불이 동굴 체험공간 등도 조성했다.

특히 5천740㎡의 규모에 왕벚나무 등 소목 5종 2천24주와 구절초 등의 야생화 1만610본과 약용 및 희귀식물이 식재된 자연학습원은 계절에 따라 피고 지는 야생화들이 장관을 이뤄 명지산을 찾는 탐방객들의 자연학습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체험공간과 생태환경자원을 배울 수 있는 학습공간으로 꾸며진 생태전시관 및 홍보관은 곤충체험 영상물을 비롯해 명지산에서 자생하는 식물 677종과 곤충 1천120종, 토종 희귀어종 등 어류 26종 등을 전시해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중요성 및 관련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숲 해설, 천연염색, 분경만들기, 민물고기 체험, 목공예 체험, 곤충표본 제작하기, 농사 체험 등 다양한 자연환경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탐방객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한편 가평 8경 중 4경에 속하는 해발 1천267m의 명지산은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으로 연간 10만명의 등산객과 탐방객이 다녀간다. 명지산으로 이동하다 보면 백둔리 입구에서 물항아리(돌개구멍,포트홀,구혈) 바위를 만날 수 있다. 이바위들은 하상 암반의 오목한 곳이나 깨진 곳에 와류가 생기면, 그 에너지에 의해 원통형의 깊은 구멍이 생겨난 것이다. 원통형 외에도 암질과 유수의 형태에 따라 나선형, 약탕관 모양, 중발 모양 등이 있다.


지름은 수cm에서 10m 이상, 깊이도 수cm에서 수m에 이른다. 구혈(포트홀,물항아리,돌개구멍)이라고도 한다. 매년 여름철 수억 만 년 동안 장마 시, 하상 암반의 오목한 곳이나 깨진 곳 등에 와류가 생기고, 그 와류의 에너지에 의하여 구멍이 생긴 뒤 다시 그 구멍으로 들어간 돌이 와류에 의하여 회전하면서 암반을 깎아내어 깊은 원통형 구멍을 파면서 점점 커지고 깊어진다. 이 구혈(포트홀,물항아리,돌개구멍) 안에는 깎여서 둥글게 된 작은 돌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으나 와류의 에너지만으로 생성되는 경우도 있다.

구혈에는 원통형의 구멍 외에도 암질과 유수의 형태에 따라 나선형의 벽을 가진 구혈, 약탕관 모양의 구혈, 중발 모양의 구혈 등도 있다. 지름은 수cm에서 큰 것은 10m 이상, 깊이도 수cm에서 수m에 이르는 것이 있다. 한국에서는 제주의 용담천, 설악산의 백담사, 금강산의 장안사 계곡 부근에 많이 있다.

최근에는 ‘신선을 맞이하는 바위’란 뜻의 요선암에 있는 돌개구멍이 지난 지정 고시에 이어 천연기념물로 최종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이 11일 ‘영월 무릉리 요선암 돌개구멍’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43호로 지정했다.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무릉리에 있는 요선암은 바위뿐 아니라 바위 주변을 통틀어 부르는 말로, 맑은 강 속에 커다란 바위들이 넓게 깔려 있어 경치가 아주 뛰어나다.

이 요선암 주위에 있는 돌개구멍은 주천강( 하상 물길 밑바닥) 약 200m 구간에 침식작용으로 생겨난 다양한 형태와 규모의 구멍들이다. 평균 지름이 1~수십㎝, 깊이도 2~수십㎝다. 돌개구멍은 하천에 의한 침식과정과 이에 의한 지형의 형성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서 학술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또 여러 개의 돌개구멍이 복합적으로 발달한 지형 자체가 가지는 경관 가치도 우수하다.

따라서 수도권에 유일한 가평천 돌개구멍(물항아리)도 영월 요선암 돌개구멍(물항아리)처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야 한다고 필자는 주장하고 싶다.
 


또한 명지산에는 가장 위험하고 가장 아름다운 구간인 사향봉(1013m)구간이 있다. 사향봉은 과거 사향노루가 살고 있어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사향봉은 경기 가평의 명산 명지산과 능선상으로 바로 이웃하고 있어 두 산을 함께 돌아 산행할 수 있는 산이다. 또한 익근리에서 시작되는 명지산 산행 초입리까지 모두 똑같다.

익근리에서 조금 가다 계속 직진하면 명지산으로 들어가는 산행길이고 우측 능선으로 붙으면 사향봉이 된다. 사향봉 정상에서 동쪽 익근리 방면으로 뻗어내린 지능선 상의 봉우리로 남릉 상의 우목봉,진패봉, 청푸산을 비롯해서 남쪽 방향에서 또 다시 동으로 산의 줄기가 뻗어내려 나간 지능선 상의 백둔봉,구나무산, 송이봉 등과 같이 모두 명지산을 모산으로하여 줄기가 뻗어나간 형태를 띄고 있다.

가평에서 적목리 용수목행 버스를 이용, 한시간 가량 가다보면 익근리 명지산 입구에 닿는다. 익근리에서 서쪽 계류 옆 농가에 이르면 서쪽의 명지산계곡 오른쪽 능선 위로 사향봉 정상이 한눈에 보인다. 익근리 계곡을 따라 명지산을 산행하다보면 우측으로 승천사가 보인다. 승천사를 지나 좀 더 직진하면 우측으로 사향봉 능선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능선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사향봉 정상이 시야에 들어온다. 굴참나무 군락지가 있는 능선길을 지나 30분 가량 더 오르면 사향봉 정상이다.

올라갔던 코스로 다시 하산하는 것이 좋으나 정상에서 서쪽 명지산 방면으로 1.5km 정도 가다보면 화채바위 인근에 좌측 계곡으로 떨어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 갈림길에서 좌회전하여 계곡으로 하산하는 편이 더 편할수 있다. 체력이 된다면 아에 명지산 정상까지 가서 명지산을 거쳐 하산하는 것도 좋다. 이 산의 이름은 사향노루가 서식하고 있는 환경적인 유래에 기인한 것이며 아직도 이 산에는 너구리제비 청솔모 등 일반 산에서는 보기 드문 야생동물들이 발견되고 있다.

진달래 군락으로 둘러싸인 사향봉 정상에서는 서쪽으로 보이는 명지산과 부채바위가 압도적이며 명지산에서 북쪽으로 강씨봉, 개이빨산, 국망봉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정상의 북동쪽으로는 장벽을 이룬 듯 웅장한 석룡산이 보이고 북배산, 가덕산, 계관산 등이 멀리 내려다 보이며 봄철 진달래 필 무협인 4월경에 진달래 산행지로 제법 가볼만 하다.

시민기자 이창희 lee9024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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