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포시장 상인 다 죽어" Vs "롯데아울렛 입점으로 상권 활성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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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포시장 상인 다 죽어" Vs "롯데아울렛 입점으로 상권 활성화될 것"
  • 김선경 기자
  • 승인 2015.04.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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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포상가연합회, "대기업 횡포로 130년 신포시장 전통 사라질 것"
신포상가 상인들이 구월 롯데백화점 앞에서 ‘지역상권 박살내는 롯데아울렛 박살내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포상가 상인 200여명이 10일 구월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인천 항동 롯데 아울렛 입점에 반대하는 집회를 갖고, “130년의 전통을 가진 신포시장 내 상인들의 삶의 터전을 대기업이 빼앗는다”며 궐기했다.
 
신포상가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이날 “시청도 원도심에서 이사 나가고, 시의 신도심 밀어주기 정책에 지역상권이 다 죽었다”며 “신포시장과 2.7km 떨어진 항동에 롯데 아울렛 입점이 추진되고 있어 영세 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롯데아울렛이 지난 3월 9일 중구에 제출한 ‘상권 영향 평가서’와 ‘지역 협력 계획서’에서 주장한 내용이 허무맹랑하다”고 비판했다. 롯데 측은 항동 입점으로 주변 상권 활성화 및 고용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기 때문.
 
이에 이들은 “여주, 파주에 대규모 아울렛이 들어서면서 주변 상가가 다 죽었는데 무슨 소리냐”며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롯데와 같은 프리미엄 아울렛이 입점하면 주변 상권 의류점은 50%, 음식점은 73%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조사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비대위는 중소상인을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법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독일의 경우, 주변 지역 내 상권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면 법적으로 입점하지 못한다”며 법안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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