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2동 ‘미쓰비시 줄사택’ 개선사업 추진
상태바
부평2동 ‘미쓰비시 줄사택’ 개선사업 추진
  • 김선경 기자
  • 승인 2015.04.17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비 32억 지원받아 기반시설 정비 및 아픔의 역사 치유해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 (사진제공: 부평구)

인천 부평구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총 40억 원을 투입해 한국 아픔의 역사가 남아있는 일제강점기 노동자 공동주택 ‘미쓰비시 줄사택’ 90여 세대에 대한 대대적인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나선다.

부평구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프로젝트’의 첫 사업에 부평2동 줄사택이 최종 선정됨에 따라 후속 행정절차를 세웠다”고 19일 밝혔다.

부평구는 지역발전위원회와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실시한 공모에 부평구가 제출한 프로젝트가 뽑히면서 국비 32억을 지원받게 돼 개선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국비 32억과 구비 5억6천만 원, 시비 2억4천만 원을 더 보태게 된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지난 14년에 7월에 재선에 성공하면서" 부평을 ‘지속가능한발전도시’로 만들겠다"는 다짐을 전한 바 있다.

그 중 부평구가 장기간 추진해 온 줄사택 개발사업 지구엔 65세 이상 노인들, 사회 소외계층이 상당수인 63명의 시민들만 남아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고 있다.

‘미쓰비시 줄사택’ 노후불량주택 87호가 남아 있는데, 그 중 30가구만 거주하고 있고 상당수가 무허가거나 공·폐가로 방치돼 우범지역으로 민원이 제기돼왔다.

부평구는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빈집과 폐가 등을 매입, 공동화장실, 빨래방, 공동작업장 등을 건립해 열악한 기반시설을 정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한 마을공동체 육성은 물론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기본적인 생활여건을 개선하게 된다.

한편, 부평2동 줄사택은 대한민국 일제 침략의 역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일제는 1940년 초, 태평양전쟁에 동원할 무기를 보급하기 위해 부평 민가를 강제 철거해 ‘미쓰비시 군수공장’을 조성했다.

이곳에 종사한 노동자들의 숙소를 대규모로 건립한 곳이 ‘미쓰비시 줄사택’이다. 부평주민들이 70여년의 아픔을 간직한 채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 위험을 등에 짊어지고 생활해왔고, 이에 지역발전위원회가 부평구 ‘미쓰비시 줄사택’을 선정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것.

구 관계자는 “아픔의 역사를 안고 있는 이곳에 체계적인 사업을 벌여 구민 삶의 애환을 보듬어 주는 방향으로 생활여건 개선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