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경기장 유지 비용 연 180억원 넘는 적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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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경기장 유지 비용 연 180억원 넘는 적자 예상
  • 양영호 객원기자
  • 승인 2015.07.20 18:52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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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 체육시설 운영비 315억원 추산
<인천AG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인천시가 지난해 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해 만든 경기장이 연간 310억원의 유지 비용이 사용되지만 기대 수익은 130억에 불과해 1년에 18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아시안 게임 전후로 수년간 논란이 돼온 경기장 사후 사용 방안과 적자 과다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아시안게임을 치르기 위해 새로 지은 16개 경기장과 기존 경기장, 소규모 체육시설 등 모두 35개에 달하는 인천지역 공공체육시설 운영에 올해 총 315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반해 올해 신설 경기장의 임대·대관, 프로그램 운영, 용지 대부 등을 통해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되는 수입은 130억원에 불과해 180억원이 넘는 적자가 예상된다.

수영장과 빙상장 등 일반인들의 이용이 많은 일부 경기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신설 경기장들도 연간 10억원 이상의 운영비가 쓰여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이다. 신축 비용으로 4천700억원이 투입된 주경기장은 올해 운영비로만 33억원을 지출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주경기장 신축을 놓고도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최근 각 경기장의 용도와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는 등 유휴공간에 수익시설을 유치하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는 아시안게임을 테마로 한 관광단지 조성에 앞서 경기장 내부 5만2천㎡ 면적에 대형판매시설·영화관·예식장·아시안게임기념관·업무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남동경기장에는 패밀리파크를 주제로 캠핑장·테마파크·일반음식점·업무시설 등을 마련한다. 선학경기장엔 골프연습장·테마파크·문화공연장·야영장·선수숙소 등을 유치해 컬처파크로 조성할 구상이다. 또한 시는 다음달 경기장 내·외부공간 수익시설 입찰공고를 내고 운영사업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공공체육시설 운영 활성화를 통해 현재 40%에 머물고 있는 운영비 지출 대비 수입 비율을 내년에는 60%대, 2017년에는 80%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의 어려운 재정 형편을 고려할 때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공공체육시설의 활성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홍보를 통해 수익시설 운영사업자를 유치하는 데 총력을 기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시설 관련 관계가들은 “상당수 경기장이 건설 부지 확보 문제로 번화가나 인구 밀집지역이 아닌 도심 외곽에 지어진 탓에 많은 고객을 끌어들여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천시, 광주 U대회 경기장 이용 보고 배워야

또한 이번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경기장 활용 방안이 인천과 비교해 효율성이 커 비교되고 있다.

광주 U대회 경기장은 69개 경기·훈련장 가운데 4곳만 신축하고 모두 기존 시설을 고쳐 썼다. 즉, 쓸데없는 돈을 사용하지 않은 셈이다. 여기에 기존에 주민들이 사용하던 경기장을 고쳐 사용하기 때문에 이후 사용방안을 굳이 찾지 않아도 예전과 같은 사용률이 확보돼 경기장 활용이 용이하다.

반면에 인천시는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에만 1조 7000억원을 들였고 개폐회식 등을 포함한 아시안게임에 무려 2조 5000억원을 썼다. 문학월드컵경기장을 재활용했으면 될 것을 결구 인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을 새로 짓는 바람에 4700억원이나 낭비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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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필우 2015-07-21 17:36:20
안상수 국회의원님 송영길 전 시장이 저질러 놓은 것이라고 하겠지요?
안상수 전 시장님 제가 한 것이라고 답변부탁 드리고 송영길 후임시장과 현 인천시장에거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 어떨지요?

임영주 2015-07-21 17:11:02
우리는 왜 미래를 내다보지 못 할까요?
내 주머니에서 세금을 걷어 깨진독에 물 붓기를 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지역이기주의 언제까지 보고만 있어야 할까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만남이었는지 깊이 고민하게 하는군요.

김준 2015-07-21 12:13:09
극단이기주의의 청라주민들이 시청앞에서 대모만 하지않앗어두 문학 리모델링해서쓰는거였지..

엄태용 2015-07-20 23:03:19
이번 기사를 통해 인천시가 문제점을 알까요?? 그저 탁상론에만 그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참으로 돈을 쫒아가는 논리적 사고 방식과 무책임한 인천시의 방향이 인천시민으로 한숨만 나오네요
자꾸 세수만 축내는 인천시.... 누가 좀 말려줄 수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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