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도 안남은 인천지하철 2호선 곳곳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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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도 안남은 인천지하철 2호선 곳곳 '빨간불'
  • 양영호 객원기자
  • 승인 2015.08.04 18: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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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수요조사 등 허점 드러내
<인천지하철 2호선(인천시 제공)>

인천지하철2호선의 개통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열차 안정성의 문제, 건설업체 특혜 논란이 이어 수요 조사까지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월미은하레일 사업으로 인해 엄청난 세금 낭비를 목도해온 시민들 사이에 이번 지하철2호선 개통을 앞두고 또 부실 시공의 문제가 생기거나 사업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안전 무시한 월미은하레일과 같은 무인 열차 운행?

인천지하철2호선이 지난해 무인 운행하기로 해 논란이 일었다. 결국 현재도 시는 열차와 역 운영에 있어 모두 무인으로 운영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시는 2호선에 역무관리소 7곳(역무원 총21명)을 둬 정거장(역사)들을 운영할 계획이고, 비상 상황 대처와 승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안전요원 24명과 순회요원 15명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지하철2호선 정거장은 총 27개인데 이중 7개 역에 21명만 상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는 1개 역에 3명이 3교대 근무를 의미한다.

시가 이처럼 많은 문제를 야기시키는 무인운영을 고집하는 이유는 재정적 측면이다. 여기에 무인시스템으로 운영해도 안전상의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비슷한 포맷을 가지고 있는 대구3호선의 경우에서는 이미 안전 문제에 허점을 드러냈다. 대구지하철3호선은 개통 두 달 만에 전동차 출입문에 승객이 낀 사고가 11차례 발생하면서 대구시는 시민들의 안전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았다.

문제는 이뿐만 아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대구지하철3호선보다 차량 편성이 적고 예측 수송인원은 많다. 다시말해 사고가 날 경우 대규모 인명피해가 날수 있는 대형사고가 날 위험이 크다는 얘기다.

인천지하철 2호선 ‘수요조사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장

인천 2호선은 차량이 8량으로 편성된 인천 1호선과 달리 2량으로 계획돼 출퇴근 시간 대 혼잡도가 극심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지하철 수송인원은 26만명에 이른다. 이는 현재 인천지하철 1호선가 같은 수치다. 하지만 인천지하철1호선은 8량으로 운영중이고 2호선은 2량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지하철2호선에서 승객이 가장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은 출ㆍ퇴근시간대(오전 7~9시, 오후 6~8시)이다.

승객 정원은 열차 1량 당 좌석 32명, 입석 70명 안팍으로 계산하면 1량 최대 수송인원은 103명이다. 혼잡률 150%를 적용하면 2량 1편성 시 수송인원은 약 278명으로 매우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1호선과 2호선은 크기에서 차이를 보인다. 1호선 열차 1량의 길이는 18m이고 폭은 2.8m인데 비해, 2호선의 열차 길이는 17.2m이고 폭은 2.65m이다. 1호선 보다 작지만 많은 인원을 수송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는 관계자는 “출ㆍ퇴근시간대에 2량 1편성을 3분 간격으로 운영하면(총74량 37편성=운행 33편성+예비 4편성)하면 시간당 약 5,560명을 수송할 수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노선도(인천시 제공)>

시, 수 많은 지적에도 시종일관 ‘문제 없다’ 고수

이와 관련해 지난달 7일 ‘안전한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을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이하 2호선대책위)’가 연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엔 인천시 광역교통정책관, 시의원, 인천교통공사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했다.

박승희 시의회 제1부의장은 “1호선 개통과 비교해보면 2호선의 실제 하루 수송인원 또한 약 11만~12만명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다만 당초 개통 목표 시점은 2014년 6월이었고, 현재 서구 인구는 50만명을 넘어섰기 때문에 2호선 또한 1호선처럼 26만명에 금방 도달할 것”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부터라도 ‘지옥철’로 악명 높은 서울지하철9호선을 교훈삼아 4량 1편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인천지하철2호선의 수송인원을 기존에 26만명에 반도 되지 않는 12만명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많은 토론자들은 하루 수송인원이 12만명이라도 주요 환승역에서는 ‘지옥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2호선의 주요 환승역은 공항철도 검암역, 경인전철 주안역, 1호선 시청역이다. 이 환승역들에서 중량전철로 갈아타는 것은 무리가 없다. 문제는 중량전철 8~10량에서 쏟아진 승객들이 2량 1편성의 2호선 경량전철로 갈아타는 것이다. 특히, 출ㆍ퇴근시간대에는 환승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안전 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인천지하철2호선에 대한 변경사항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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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용 2015-08-08 20:46:23
2냥이라.
시장도 그것 타고 다녀봐라.
나는 안 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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