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및 맞불집회 참가자, 경찰 발표 의구심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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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및 맞불집회 참가자, 경찰 발표 의구심 증폭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2.27 12: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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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7일 맞불집회 참가자 많았다고 발표, 경력은 촛불집회에 12배 투입



경찰이 새해 들어 첫 집회였던 지난달 7일 광화문 촛불집회에 12배나 많은 경력(경찰인력)을 배치했으나 집회 참가자는 코엑스 맞불(탄핵반대)집회가 더 많았다고 발표한 것으로 드러나 집회 참석인원 추산 근거와 경력 배치 적정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27일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 안전행정위원회)이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1월 7일 집회와 관련해 참가인원을 광화문 일대 촛불집회 2만4000명(최대 인원이 모인 오후 7시 45분 기준), 코엑스 일대 맞불집회 3만7000명(〃 오후 4시 5분 기준)으로 추산했으나 촛불집회에는 184개 중대 1만4720명, 맞불집회에는 15개 중대 1200명의 경력을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집회 참가 인원 추산을 근거로 할 경우 맞불집회에 더 많은 경력을 투입해야 하지만 촛불집회에 무려 12배의 경력이 배치된 것이다.

경찰은 정보경찰도 맞불집회에는 15명, 촛불집회에는 22명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 탄핵안 가결에 따라 보수단체가 거리집회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경찰 추산 집회 참가 인원이 촛불집회에 비해 맞불집회가 많았던 것은 이 때가 처음이어서 경찰이 촛불집회 참가자는 축소하고 맞불집회 참가자는 부풀렸다는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특히 탄핵심판 중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이후 보수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맞불집회 참가자가 촛불집회보다 두 배가 많다고 한다”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지키려고 나오는 모습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지지층 결집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해 촛불집회 참가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러한 경찰의 집회 참가 인원 추산과 관련해 박남춘 의원은 “광화문 일대에 청와대와 정부종합청사 등 경비·보안구역이 많고 집회 면적이 광범위하다는 점을 감안해도 적정 경력 투입을 위해 집회 참가 인원을 추산한다는 경찰의 주장과 현저히 차이나는 경력배치는 의구심을 키울 수밖에 없다”며 “맞불집회보다 참가자가 적은 촛불집회에 12배나 되는 경력을 배치한 것은 경찰이 여전히 편파적으로 집회를 관리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적어도 촛불집회에 과잉대응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양쪽 집회 주최 측은 중간에 돌아간 경우를 포함해 연 인원으로, 경찰은 최대 인파가 모인 일정 시점의 인원을 참가자 수로 발표하고 있다.

경찰이 사용하는 ‘페르미 추정법’은 3.3㎡당 산정 기준(연좌 6명, 기립 9~10명)에 총면적을 곱하고 밀도에 따라 인원을 가감하는 방식으로 집회 주최 측의 의도나 성향을 고려하지 않고 경력 배치 등에 활용하기 위해 집회 참가 인원을 추산한다는 것이 경찰의 주장이다.

그러나 경찰은 촛불, 맞불집회 참가자 수를 두고 논란이 커지자 자체 추정하는 집회 참가 인원 공식발표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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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지기 2017-02-28 11:05:46
태극기는 촛불보다 커서 얼마 안모여도 시야를 채우기 때문에
같은 숫자면 촛불보다 훨씬 많아보이지만
사실상 총동원해보았자 모이는 진자 숫자는 십만명도 못됨니다.

그보다는
내일 삼일절
태극기집회자가 촛불집회자를 마구 폭행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폭력자는 어이없게도 촛불집회 주최측에 속한 자랍니다.
대기업들이 내놓은 돈에 매수되어
배신하고 그들의 요구대로 하는 것입니다.

태극기쪽은 촛불쪽 수뇌부가 여론전하려고 꾸민짓이라고 주장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촛불집회측 핵심인물이라는 증거를 방송하게 할 것 같습니다.

거기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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