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사드 피해 심각, 한중카페리 승객 6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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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사드 피해 심각, 한중카페리 승객 64% 감소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4.27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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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입항 반 토막 나고 6개 식품업체 58억원 중국 수출 보류 피해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한 인천의 피해상황이 구체적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중국 간 10개 항로의 한중 카페리 이용객은 지난해 1일 평균 2950명이었지만 중국이 한한령(한국 관광 금지령)을 내린 이후(3월 15일~4월 24일) 1049명으로 무려 64%가 줄었다.

 크루즈 입항은 중국이 20항차를 취소하면서 연간 43항차에서 24항차(월드크루즈 1항차 추가 유치)로 반 토막 났고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중국인 항공여객도 1일 평균 3만6000여명에서 한한령 이후 2만3000여명으로 33%가 감소했다.

 인천을 찾는 중국인 의료관광객은 지난해 주 평균 89명에서 한한령 이후 70명으로 줄어들면서 단체 건강검진과 피부·성형 분야의 중소 의료기관이 피해를 보고 있다.

 인천기업의 중국 수출은 3월 말 현재 25억 달러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는데 전자전기제품, 생활용품, 농림수산물이 사드로 인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3월까지 중국 수출은 335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17.6%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인천이 사드로 인한 피해를 상대적으로 더 받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는 24일 현재 인천지역 6개 식품업체가 중국 수출이 보류되면서 58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사드 관련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특례보증은 61건 16억3400만원이 실행됐고 특별경영안정자금(시 이자 2% 지원)은 5개사 18억원이 지원됐다.

 시는 이날 ‘제8차 사드 현안 대응 유관기관 확대회의’를 열고 피해지원 확대 및 복원력 강화를 중심으로 중국 교류·비즈니스 전략을 중점 논의했다.

 피해 기업에 대해서는 시청 중앙홀 식품판매전(5월 1~2일),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옥외 특별판매장 특별판매전(5월 5~7일) 등 자금 지원 외에 마케팅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다.

 사드 대책은 수출 및 관광시장 다변화가 사실상 유일하지만 단기간에 중국을 대체하기는 불가능하고 지속할 수도 없다는 점에서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의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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