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2호선 2량에서 4량 편성으로 증차 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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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2호선 2량에서 4량 편성으로 증차 키로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7.10.26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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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혼잡도 ‘심각’... 2020년까지 12량, 2025년까지 86량 증차

 

개통 1년을 조금 넘은 인천지하철 2호선의 운행 차량이 추가 도입된다. 국토부 예규 상 증차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출퇴근 시간의 혼잡도가 더 이상 방치하기 힘들다는 수준이라 판단한 인천시와 교통공사가 결국 증차 결정을 내린 셈이다.
 
25일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시는 출퇴근 시간의 인천2호선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전동차 총 86량을 추가 도입해 현재의 1편성 2량 운행체계를 1편성 4량 운행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중 2020년까지 12량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증차에 필요한 예산은 차량 구매 비용만 따지면 약 2,100억 원 수준이다.
 
현 37편성(74량)으로 구성해 지난해 7월 말 개통한 인천2호선은 시의 당초 이용 예상 규모를 훨씬 웃돌면서 현재까지 혼잡도가 점점 오르고 있다. 그간 교통망이 좋지 않았던 서구지역이 인천2호선을 통해 확실히 교통여건이 개선되자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개통 초기부터 일평균 이용객 수가 10만 명을 기록하면서 그보다 반토막 수준인 수인선에 비교해 ‘인기 노선’으로 자리하더니, 지난달 일평균 승객은 무려 14만 8천 명으로 사실상 15만 명 선에 진입했다. 개통 390일만인 올해 8월 23일에는 누적 승객 5천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천2호선의 객실 혼잡도는 상당한 수준이다. 특히 출퇴근 시간의 경우 혼잡도가 심각해지고 있다. 인천2호선보다 두 배가 약간 넘는 이용도를 보여주는 인천1호선(하루 약 31만 명)이 인천2호선보다 훨씬 넓은 규모의 1편성 8량으로 운행되고 있지만 인천1호선 역시 출퇴근 시간 혼잡도도 심각하다.
 
현재 인천2호선의 혼잡도는 93%로 국토교통부가 증차 판단 기준으로 잡은 예규 150%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시와 교통공사는 출퇴근 시간 혼잡도를 감안해 증차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추가 차량 문제를 놓고 인천시와 2호선 시공사인 현대로템은 현재 법적 분쟁으로 갈등하고 있다. 지난 2013년 감사원 감사결과 인천시가 현대로템에 84량 값을 다 주고도 74량의 열차만 받아 약 497억 원의 특혜를 줬다고 지적함에 따라 차량 추가요구를 했으나 현대로템 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현재 중재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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