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불필요한 하천 보 철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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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불필요한 하천 보 철거해야"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11.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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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중 10개 기능조차 명시 없이 방치, 하천생태계 복원 위해 철거 필요

         
                                         세굴현상을 보이는 운연천의 보 


 인천지역 하천에 설치된 보(洑)의 기능이 불분명하고 대부분 방치되고 있어 철거 등을 통해 하천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천녹색연합은 27일 보도자료를 내 “9~11월 인천내륙지역 하천 보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기능이 불분명하고 관리되지 않아 방치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인천시는 보의 기능을 점검하고 하천생태통로의 단절, 수질 악화, 수변 생물 서식처 악화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불필요한 보는 철거하는 등 생태하천 복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는 취수, 선박의 이동, 친수활동 등을 위해 수위 또는 유량을 조절하거나 바닷물의 역류를 방지하기 위해 하천의 횡단 방향으로 설치하는 구조물이다.

 인천녹색연합은 “한국농어촌공사가 구축한 국가어도정보시스템에는 인천지역 하천의 보가 16개로 나와 있는데 1개는 하천 수위를 높이기 위한 취입보, 5개는 농업용으로 명시돼 있으나 나머지는 기능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계양천과 대포천의 농업용 보는 주변 개발로 농경지가 거의 남지 않아 기능을 잃었다”며 “현장 조사에서 공촌천, 심곡천, 운연천에서 국가어도정보시스템에 기록되지 않은 보 추정 구조물 3개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기능이 명시되지 않은 10개의 보 상단에는 퇴적물이 상당하고 흐르는 물에 의해 깎여 나가는 세굴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지만 인천시와 군·구는 관리방안은커녕 기본현황자료조차 없이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보와 관련해 시와 군·구에 ▲설치 시기 및 기능 등이 포함된 기본현황 자료 구축 ▲용도가 불분명한 보 철거계획 수립 ▲용도가 분명한 경우 수생태계 복원을 위한 재설계를 요구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하천의 불필요한 구조물로 인한 생태계 단절, 환경변화, 어종 감소 등을 우려한 국제사회는 수생태계의 건강성 회복을 위해 보와 소형댐 등을 철거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천지역의 하천 수생태계 복원은 기능조차 불분명한 보 철거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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