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인천문학상 수상자 양진채 소설가
상태바
2017년 인천문학상 수상자 양진채 소설가
  • 배천분 시민기자
  • 승인 2017.12.10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학을 우선하고 살았던 삶에 대한 작은 보답"

인천문인협회에서 주관하는 2017 인천문학상 수상자로 장편소설 『변사기담 』을 쓴 양진채 소설가가 선정됐다.

이번에 수상작으로 선정된 『변사기담』은 출간 직후부터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영화제작도 예정돼 있다.  1쇄를 넘기기 어려운 문학 시장에 현재 4쇄를 넘기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고, 2017년 상반기 세종도서 문학 부문에 선정됐다.
 
『변사기담』은 무성 영화 시절 인천 제물포에 살면서 변사 辯士가 되어 인기를 누린 기담을 담론의 주인공으로 하여 전개되는데, 변사 기담과 기생 묘화와의 사랑을 축으로 두 사람 사이의 맺어지지 못한 인연과 묘화를 둘러싼 수수께끼, 그리고 당대 인천의 역사가 직조되어 전개된다.
 
심사위원 한상렬 평론가, 홍윤표 시인, 김율희 시인은 심사평 "작품의 서사적 구조가 치밀하고, 밀도 있는 문장이 돋보였으며, 또한 공간배경인 ‘인천’을 중심으로 한 토포필리아와 디지털시대의 아날로그적인 향수의 충족이 독자들의 예민한 정서를 충족시켰다"고 했다. 또한, 인천이 낳은 작가로서 “인천에 대해 뭔가 써야 하지 않을까.”라는 작가 정신을 높이 사게 하였으며, 존재 인식이란 인문학적 성찰과 문학작품을 통한 ‘인천을 알리는 일’에도 작가로서의 몫을 다했다고 평했다. 이런 의미에서 양진채의 장편소설 『변사기담』을 수상작으로 선정하기에 주저하지 않았다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양진채 소설가는 200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나스키 라인>이 당선되어 문단 데뷔 이후, '문학과지성사'에서 소설집 《푸른 유리 심장 》을 펴냈다. 「인천 in」에 <소설로 읽는 인천>을, 「인천일보 」에 매주 칼럼을 쓰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지난 8일 진행된 인천문인협회 송년회 시상식에서 양진채 소설가는 “무엇보다 인천을 배경으로 쓴 『변사기담』으로 인천문학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문학을 장식으로 생각하지 않았고, 그 어떤 것보다 문학을 우선시하고 살았던 삶에 대한 작은 보답 같다.”라며 앞으로도 가난하더라도 문학을 통해 밥벌이 하며 살아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양진채 소설가는 최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공모한 도서관 상주 작가로 선정되어, 현재 부평구 구립도서관 중 한 곳인 삼산도서관에 출근하며 문학을 위해 온전히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가오는 19일 저녁에는 삼산도서관에서 상주작가와의 만남도 기획되어 있다.

스마트소설 박인성문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양진채 소설가는 “며칠 뒤면 짧은 소설과 사진을 콜라보한 스마트소설집 『달로 간 자전거』를 발간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소설집 출간도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배천분 시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