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전경.
인천항만공사(IPA)가 최근 6년간 임대료를 2배 이상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한나라당 정진섭 국회의원(경기 광주)은 4일 IPA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아암물류1단지의 임대료가 최근 6년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임대료 수익에만 급급하는 IPA의 운영실태가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이 IPA에서 받은 'IPA 임대료 부과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 예산편성액 기준 영업수익 총액은 821억9000만원, 이중 임대료 수익은 363억원으로 44.2%에 달했다. 이는 BPA(부산항만공사) 대비 영업수익은 4분의 1 수준이지만, 임대료 수익은 6배가 넘는다.
특히 임대료를 2배이상 인상했는데도 가로등과 신호등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곳도 있었으며, 한파로 인한 펌프 동파 및 도로파손 등 시설 불량으로 올 해만 현재까지 긴급보수가 23건에 달했고, 이로 인해 연결도로 이탈과 함선끼리 충돌로 파손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만공사는 또 올해 IPA에 제기된 소송 4건 모두 임대료와 관련한 소송이며, 이 중 한 건은 임대사용 3년 이후 재계약하는 과정에서 기존 임대료 15억2000만원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29억4000만원을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정진섭 의원은 "IPA가 임대료 인상폭 제한 등 임대료 폭등을 막을 수 있는 권한이 있는데도 그대로 방치한 것은 IPA가 임대료 수익에만 치중한 결과"라며 "임대료 상승은 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국민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IPA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