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배움터'로 아이들에게 희망을…
상태바
'행복한 배움터'로 아이들에게 희망을…
  • 이병기
  • 승인 2010.01.22 2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얼쑤! 인천] <인천in>과 어린이재단, 빈곤아동 교육지원 캠페인

<인천in>과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는 인천지역 빈곤아동 교육 지원을 위한 '행복한 배움터'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행복한 배움터'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고도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꿈을 포기해야 하는 아이들의 사례를 소개하고,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연결해 주는 캠페인입니다. 또한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에게 수 십 만원에 달하는 교복 구매 비용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꿈을 지켜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지난 12월 열린 위탁가정의 날 행사인 '행복한 가정 만들기'에서 아이들이 난타 공연을 펼치고 있다.

#. 박수정(가명, 19세, 여)/ H대학교 항공교통관리학과 합격

수정이는 부모님의 이혼 후 부모님과 연락이 두절되면서 오빠와 둘이 생활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07년 오빠의 사망 이후 도움을 주는 친척이나 지인 하나 없이 소년소녀가장으로 홀로 생활해 오고 있다. 정부 지원금을 받고 있으나 월세와 공과금을 납부하면 한 달을 빠듯하게 생활해야 하는 힘든 상황. 수정이는 혼자 생활하면서 외로움도 많이 느끼고 경제적인 어려움도 크지만, 특유의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긍정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수정이는 검정고시로 고등학교에 일찍 입학했다. 항공 관련 학과에 진학해 파일럿의 꿈을 이루기 위해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공부한 결과 반 1등, 전교 10등의 매우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이런 수정이의 노력이 결실을 거둬 얼마 전 모 대학교 항공교통관리학과에 수시합격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수정이는 자신이 원하던 학과에 진학해 매우 기뻤지만, 그 순간도 잠시였다. 무려 540만원에 달하는 등록금을 마련하는 것은 현재 수정이의 형편에서는 막막하기 때문이다. 

1월 말까지 등록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합격이 취소된다. 작년까지 지원됐던 수급자 대상의 국가장학금과 학교에서 받을 수 있는 장학금 등 이곳 저곳에 문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지원이 확정된 곳이 없어 상심이 크다.


#. 이재훈(가명, 19세, 남)/ H대학교 음악학부 트럼펫 전공 합격

재훈이네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많은 빚을 지면서 생활이 급격히 어려워졌다. 다행히 아버지가 교회 관리 일을 맡게 되어 지금은 교회 사택에서 무료임대로 거주하고 있다. 재훈이 어머니는 척추통증 및 골다공증으로 장시간 서 있는 것이 힘들어 일을 하지 못한다. 아버지가 교회 관리일로 버는 100여 만원의 돈이 재림이 네 식구 소득의 전부다.

재훈이는 중학교 때 교회 지하에서 혼자 트럼펫을 연주하곤 했다. 그런 재훈이를 눈여겨 본 교회 관계자가 인천시향 연주자를 소개해 고등학교 입시교육을 받게 됐다.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타고난 재능을 가진 재훈이는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됐다. 학교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게 되면서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음악학부 트럼펫 전공 모집에 합격했다.
 
재훈이 역시 등록금 마련 때문에 걱정이 많다. 현재 학교에 30만원 가량의 예치금을 납부했지만 나머지 잔액을 곧 납부해야 한다. 입학금을 포함한 한 학기 등록금이 600만원을 훌쩍 넘는데 이달 말까지 등록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합격이 취소된다. 주위의 도움이 절실한 형편이다.

어린이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연수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개그프렌즈 공연.

어린이재단은?

'KBS 사랑의 리퀘스트', 'MBC 어린이에게 새생명을' 등은 누구나 한 번 쯤 들어보거나 참여했을 법한 모금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국내 최대 아동복지전문기관이자 두 방송사와 함께 모금을 진행하는 '어린이재단'이란 명칭은 아직 알지 못하는 이들이 더 많다.

지난 1950년 한국전쟁에 의한 전쟁고아를 돕자는 구호를 시작으로 60여년 간 소외된 아동을 위해 복지사업을 수행하는 어린이재단은 불우아동결연사업, 가정위탁보호사업, 지역사회 아동보호종합사업 등 전국 121개 사업기관을 가진 국내 최대 아동복지전문기관이다.

또 대규모 강진으로 사상자가 최대 20만명까지 이를 수 있다는 아이티 긴급구호 등 세계 54개국의 어린이들과 가족을 위해 의료서비스, 지역개발사업, 교육사업 등의 해외복지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배우인 최불암씨가 어린이재단 후원회장을 맡고 있으며, 홍보대사에 이홍렬씨, 고두심씨가 나눔대사로 선정돼 어린이들을 위해 세계 곳곳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81년 개소한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는 소년소녀가정,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및 양육시설, 장애아시설의 아동과 가족 등 인천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후원자의 사랑을 모아 상담 및 다양한 사회복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홍열 홍보대사의 나눔 교육인천본부가 관리하는 관내 아동 수는 총 2500여명으로 가정위탁 870여명, 소년소녀가정 55명, 조손가정 236명 등이 어린이재단을 통해 후원자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인천본부에서는 2009년 한 해 동안 1800여명의 아동들에게 불우이웃 결연후원금으로 약 9억원을, 사랑의 리퀘스트 후원금으로 13명에게 2800여만원, 153명에게 대학 등록금·교복·학습교재 지원으로 2200만원을 전달했다.

어린이재단이 운영하는 인천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는 부모가 키우기 어려운 아이들을 대상으로 위탁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부모가 사망하거나 이혼, 별거 및 가출로 자녀의 양육이 힘든 아이들을 선정해 조손가정에서 키우는 대리양육 위탁으로 355세대 526명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고모나 이모 등과 함께 지내는 친인척위탁도 199세대 263명에 이르고, 아무런 연고가 없는 아이들에게는 일반 가정위탁으로 67세대 80명을 맺어주고 있다.

어린이재단 인천본부에서는 이홍렬 홍보대사를 초청해 재미있는 '나눔' 교육도 진행한다.

이미정 인천가정위탁지원센터 나눔플래너는 "어린이재단과 <인천in>의 '행복한 배움터' 캠페인으로 지역의 많은 아이들이 등록금이나 교복, 교재비 등을 도움 받아 희망을 되찾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시민들의 작은 도움이 아이들에게는 큰 용기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 문의:
어린이재단 인천본부(032-875-701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