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어시장 현대화사업 추진속도 빨라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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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 어시장 현대화사업 추진속도 빨라질 듯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8.11.0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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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 간 갈등 임원진 신규선출키로 하며 봉합


지난해 3월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 현장의 피해 상황을 당시 남동구청 관계자들이 체크하던 모습. ⓒ남동구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의 화재사고를 계기로 신축 어시장을 건립하는 현대화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과 관련해 빚어진 상인 간 갈등이 사업이 발목을 잡았으나, 최근 이를 봉합하면서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9일 남동구에 따르면 사업 주체인 ‘소래포구현대화사업협동조합(이하 조합)’은 오는 15일 총회를 열고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진을 새로 선출하는 투표를 진행키로 했다.
 
이 조합은 소래포구 6개 상인회 중 선주상인회가 명칭을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고 나머지 상인회 상인들이 가입하는 방식으로 합의돼 올해 5월 23일 결성해 운영을 시작했다. 상인들에 따르면 이 조합은 현대화사업을 위해 6개월만 한시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그러나 선주상인회 임원진이 선거절차를 거치지 않고 조합 임원을 맡는 등 상인들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조합을 운영한 것이 상인들 간 갈등으로 이어졌다. 조합 임원진의 결성 과정도 옳지 않았던 데다 그간 운영도 투명하지 않았다는 게 불만을 가진 상인들의 이유였다.
 
때문에 애초 가을 어기인 9월에서 11월 사이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던 사업은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지연돼 오며 한시적 기간을 넘겨 해체 직전까지 가자 임원진이 지난달 임시총회를 한 차례 열고 이를 통해 조합장 및 임원진들을 새로 선출키로 결정했다.
 
현 조합 측 관계자는 “한시적 성격을 가진 조합이 23일부로 해체될 상황에서 조합의 유지기간 내에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다행이고 상인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남동구 측도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남동구의 대표적인 지역 명소인 소래포구 어시장의 현대화사업은 구의 숙원사업이었던 만큼 전임 장석현 구청장때부터 현 이강호 구청장에 이르기까지 행정력을 집중해 왔던 게 사실이다.
 
앞서 언급한 상인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행정지원도 중단됐고 급기야 지난 8월 조합 임원진 측에 갈등을 조정하라는 권고도 내렸다.
 
남동구는 상인 간 갈등이 모두 봉합돼 조합 임원진이 새로 선출되면 사업설계 등 절차를 최대한 빨리 밟아 내년 가을 어기까지는 신축 어시장을 모두 준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상인들의 투자금으로 진행되는 기부채납 사업인 만큼 상인들의 합의가 없으면 진행되지 못하는 성격”이라며 “그간 장사를 못하면 그만큼 상인들 피해로 돌아가는 만큼 사업 진행상태에 따라 임시 어시장 개장 등도 내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소래포구 현대화사업은 연면적 2,358㎡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의 신축 어시장 건물을 짓는 사업이다. 지난해 3월 남동구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어시장 대형화재로 인해 좌판 상점 244곳과 상점 15곳 등이 전소하면서 이에 대한 복구사업 성격도 있다. 물론 불법 논란이 되기도 했던 좌판 상점 대신 현대화시설에서 상인들이 장사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상인들의 기대 요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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