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박이물범 생태학교 동아리, 활동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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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박이물범 생태학교 동아리, 활동 발표회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8.11.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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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중고 학생들, 4개 주제의 점박이물범 탐구 발표

    
             점박이물범 동아리 활동 발표회 기념촬영 <사진제공=인천녹색연합>


 인천 옹진군 백령중고 점박이물범 생태학교 동아리가 활동 발표회를 열었다.

 인천녹색연합은 ‘제3회 백령중고 점박이물범 생태학교 동아리 활동 발표회’가 24일 백령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개최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점박이물범 동아리 김준택 회장(백령고 2)은 인사말에서 “백령도에서 봄, 여름, 가을을 지내고 곧 겨울 번식지로 떠나는 점박이물범을 배웅하기 위해 작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해양환경공단 황인서 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 생물이나 환경 보전에 대해 논의할 때 가장 먼저 변화가 있어야 하는 부분으로는 학생들을 꼽는다”며 “학생들이 행동하기 시작하면 부모님과 지역사회가 변하는데 물범의 주요 서식처인 백령도에서 우리 학생들이 행동에 나선 만큼 물범들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주민들, 나아가 국민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점박이물범 생태학교 동아리의 활동 발표는 4개 주제로 나눠 ▲점박이물범 어디 가시까(물범의 이동경로와 3곳의 주요 서식처를 중심으로 공통점과 파생되는 문제점을 분석하고 물범, 어민, 지역주민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으로 물범생태관광 제안) ▲점박이물범 이젠 우리 친구야(물범 인공 휴양지 완공을 앞두고 육상 및 유람선 관찰을 거쳐 물범의 행동 특성을 분석해 관광 안내 방법과 주의사항 작성하는 한편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물범 주요 서식지 안내문과 안내판 설치 제안) ▲백령도 해양쓰레기 그것이 궁금하다(미세플라스틱이 물범과 인간을 포함한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심각성을 조사하고 해양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실천방안을 제시) ▲아직 끝이 아니야(올해 점박이물범 생태학교 동아리의 각종 활동을 평가하고 내년도 활동 방향 모색) 순으로 진행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보호대상해양동물인 점박이물범 동아리 탐구활동에 앞장선 학생들에 대한 시상식도 병행됐는데 최다빈(백령고 2)이 해양환경공단 표창을, 이예빈(백령고 2)·김범석(백령중 3)·조재현(백령중 3)이 인천녹색연합 상장을 각각 받았다.

 점박이물범 동아리 활동 발표회는 해양환경공단과 인천녹색연합이 주최하고 생태학교와 (사)녹색연합부설 녹색사회연구소가 주관했으며 백령중고, 점박이물범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해양수산부, 녹색교육센터, HSBC, TIDES FOUNDATION(patagonia)이 후원했다.

 녹색연합은 지난 2004년부터 점박이물범 보호를 위한 조사 및 연구, 민관 간담회, 점박이물범 생태안내자 양성교육, 생태관광 시범사업 등을 진행해 왔다.

 2013년 백령도 주민 중심의 ‘점박이물범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결성됐고 2016년 점박이물범 생태학교가 개교했으며 올해에는 ‘백령도 해양생태관광포럼’이 시작됐다.

 박정운 (사)녹색사회연구소 국장은 “백령중고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점박이물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깊어졌고 조사와 탐구를 거쳐 상생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음을 느꼈다”며 “앞으로 학교 교육과 지역사회의 연계를 통해 점박이물범과의 공존 방법을 찾고 지속가능한 형태의 생태관광을 활성화함으로써 물범과 주민들이 상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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