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 삽 뜨는 워터프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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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 삽 뜨는 워터프런트...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9.01.0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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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제청 “단계적 실행 통해 수질 및 방재기능 우선순위”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에 대해 송도 주민 일부는 불만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정부 감사를 통해 타당성 문제가 제기되자 절충해 마련한 대안으로 추진하는 것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인데, 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주민들이 이 대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3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송도지구 외곽으로 조성되는 워터프런트 사업이 오는 3월 첫 삽을 뜬다. 사업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거쳐 최근 1-1공구 시공업체 선정을 위해 조달청에 시설공사 계약을 의뢰해 이같이 계획을 잡았다.
 
워터프런트 사업은 송도국제도시 주변 수로를 ㅁ자로 이어 수질개선 및 방재 기능 외 관광자원화 등의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중 1-1공구 건설은 오는 2021년까지 734억 원을 투입해 송도 6·8공구 호수와 인천 앞바다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연결수로는 총 930m, 교량 4개, 수문 1개 등으로 조성되는데, 방파제와 철책으로 접근이 어려운 현재 상태에서 시민들을 위한 친수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것이 인천경제청의 계획이다.
 
1-1공구는 지난 8월 박남춘 시장이 워터프런트 사업에 대해 “단계적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우선 추진하는 구역이다.
 
지난 2017년 정부합동감사에서 기존 타당성 조사를 재검토하라는 지적이 나왔고 당시의 타당성도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해 답보 상태에 빠지자, 지난해 당선된 박 시장이 규모를 약간 축소하고 단계적으로 예산을 나눠 투입하는 방식으로 사업 완료를 하도록 진행하겠다는 나름의 ‘출구전략’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그러자 송도 주민들 일부가 “시장이 약속을 어겼다”며 원안대로 한꺼번에 추진하라는 등 압박을 넣었지만 시와 인천경제청은 이 방안이 지금으로선 최선의 선택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반발의 이유는 주민들이 당초 ㅁ자로 순환하는 형태가 아니라 ㄷ자로 진행된다고 인식하면서부터였던 것으로 보인다.
 
1단계로 송도 6·8공구 호수와 북측 수로를 연결하는 공사를 먼저 실시한 다음, 남측 수로를 연결하는 형태의 사업을 다음 단계로 나눠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시와 경제청이 밝혔는데, 이렇게만 놓고 보면 주민들 주장대로 ㄷ자의 형태가 되는 것은 맞다.
 
따라서 ㄷ자의 형태가 되면 물이 순환될 수 없다는 논리를 펴면서 시와 경제청이 사업성 확보에만 급급해 본래 취지와 맞지도 않는 계획 변경만 반복하고 있다고 논리를 펴고 있는 것이다. 또 원안 규모(너비 60m, 수심 5.5m)에서 다소 축소된 규모(너비 40m, 수심을 3m)로 진행되는 것도 문제를 삼고 있다.
 
그러나 경제청이 조만간 조성되는 11공구의 도시기반시설로 1,2단계 사업 구역과 연결되는 수로를 조성하겠다는 별도의 계획은 이미 잡혀 있다. 이 계획을 앞 1,2단계 사업과 연결하게 되면 물이 순환하는 수로 자체는 ㄷ자형이 아닌 다시 ㅁ자형이 된다.
 
또 지난해 시의회에서 경제청 관계자들이 밝힌 대로 워터프런트 사업의 우선순위는 홍수 등 방재와 수질개선에 맞춰져 있다고 했는데, 이것을 전제하면 시와 경제청이 규모 축소를 문제 삼을 소지는 크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제청 관계자는 “11공구 사업이 진행되면 그곳으로 물이 순환할 수 있어 실질적으로는 ㅁ자 형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워터프런트 사업의 우선 순위인) 방재 및 수질 개선 기능 등에는 문제 제기를 할 수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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