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전공의 사망에 소아과장 등 문책성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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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전공의 사망에 소아과장 등 문책성 인사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9.02.1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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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에 단체로 휴가… 진상조사위 꾸려 사태 진화
 


가천대길병원이 당직 근무 중 사망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사망사건의 논란이 확산되자 사태 수습에 나섰다.

18일 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2년차 신모(33)씨는 지난 1일 새벽 당직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동료 의사가 숨진 신씨를 발견했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모두 9명으로, 전공의들은 신씨 사망 이후 정신적 충격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길병원은 전공의들에게 심리상담을 받도록 하고 지난 12일부터 이달말일까지 집단 휴가를 내고,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전공의들이 한꺼번에 쉬면서 발생한 진료 공백은 소아청소년과 교수 12명이 돌아가면서 메우고 있다. 

보직교수도 책임을 물어 해임했다. 길병원은 소아청소년과 과장과 전공의 수련을 책임지고 있는 수련교육부장을 교체했다. 길병원은 ‘문책성 인사’라고 밝혔다.

전공의들이 당직표를 직접 짜서 운영했지만, 전공의 사망사건에 소아청소년과 과장과 수련교육부장의 책임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판단에서다.

길병원은 진상조사위원회도 꾸려 신씨 사망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고, 불합리한 수련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길병원 관계자는 “당직표와 실제 근무시간에 차이가 있다는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지적에 미쳐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사건을 1회성으로 넘기지 않고 전공의 수련환경이 실질적으로 개선되도록 광범위하게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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