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적십자병원 응급실 폐쇄 주민 생명권 '우려'
상태바
인천적십자병원 응급실 폐쇄 주민 생명권 '우려'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9.02.26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 남부권 공공의료 공백…박찬대 의원 "적십자사 회장 만난 것"



대한적십자사사가 재정 적자를 이유로 연수구에 있는 인천적십자병원의 병원기능을 축소해 연수구민들의 의료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26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인천 연수구갑)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1월 기준으로 인천적십자사의 누적 적자액은 261억원이었다.

대한적십자사는 인천적십자사의 재정적자를 이유로 인천적십자병원의 응급실 운영을 지난해 11월부터 중단했고, 기존 15개 진료과를 절반으로 줄여 내과와 신경과, 영상의학과 등 6개 과목만 진료하고 있다.

특히 인천적십자병원이 응급실을 폐쇄해 인천 남부권 시민들의 생명권도 위협받게 됐다는 우려다. 2017년을 기준으로 인천 연수구에서 응급환자가 9천337명 발생했고, 이 가운데 1천7명은 인천적십자병원으로 이송됐다.

인천적십자병원 응급실 운영이 중단되면서 분초를 다투는 응급환자 1천여명이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병원으로 이송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1956년에 설립되고 1985년에 종합병원으로 승격된 인천적십자병원은 33년 만에 일반병원으로 주저앉았다.

인천적십자병원의 누적 적자로 직원들의 임금 체불도 심각한 현실이다. 올 1월을 기준으로 정기상여금의 50%와 실질평가금과 효도상여금 140%가 미지급된 상태다. 통상임금에 해당하는 정기상여금도 300% 가량 체불된 상태로 알려졌다.

박찬대 의원은 “적십자사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관이 아닌 만큼, 본래 취지에 맞게 공공병원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병원 기능이 오히려 확장돼야 한다”며 “직원들의 임금 체불 문제에 중앙 적십자사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을 만나 인천적십자병원의 진료과목 축소 문제 등 대해 지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