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인천 책지도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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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인천 책지도 발간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9.03.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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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까지 지역서점 전수조사...가을께 책자, 접이지도 등 형식으로 발간



인천 배다리 초입 ‘나비날다 책방’. 고양이 등을 테마로 특화된 책 공간이다. ⓒ배영수

 

인천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책지도’를 발간한다. 동네서점 활성화 차원으로 이를 기반으로 도서관의 도서 구매에 지역서점 우선구매를 권장하는 등 활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역서점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50일간 인천광역시 주최, 인천광역시도서관발전진흥원 주관으로 2019년 지역서점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지역서점 전수조사는 4월 30일까지 시 홈페이지 공고(2019-388) 및 도서관발전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서식을 다운받아 내용을 작성한 뒤 도서관발전진흥원에 우편이나 팩스, E-Mail 등을 통해 접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접수된 지역서점의 자료는 올해 ‘인천 책지도’ 발간을 통해 온라인 지도 서비스 및 주요 포털사이트 콘텐츠 게시, 오프라인 접이지도와 단행본 홍보책자로 발간하게 된다.
 
해당 자료들을 시민과 도서관에 홍보해 향후 지역서점 활성화 사업 및 도서관 도서구매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일선 학교 앞의 참고서와 문구류를 취급하는 곳들도 서점으로 표시해 책지도에 포함시키는 것을 전제한다”고 밝히며, 이곳들까지 책지도에 포함시키는 사유에 대해 “만약 이를 제외시킨다고 하면 그 수가 너무 적다”고 밝혔다.
 
시선에 따라 단순한 ‘머릿수 채우기 식’으로 홍보자료를 만드는 것으로도 볼 수 있는 만큼, 실효성에는 일부 의문이 생기는 부분이기도 하다.
 
시는 지역서점 활성화 차원에서 도서관의 도서구매 시 지역서점 우선구매를 권장하고 지난해 시 전체 도서구매 예산 총 98억원 중 84%, 작은도서관 도서구매 지원예산 2억원 중 90%를 지역서점에서 구매해 왔다고 밝혔다.
 
또 교육청에서 취합하고 있는 학교 도서관 등도 80% 이상 지역서점의 구매를 현재 진행 중에 있어 사실상 공공기관으로서는 상당히 배려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일선 도서관에 근무하는 전문가들은 시가 동네서점 우선 구입을 장려하는 것 외에도, 서점이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 가는 등 변화를 동반하는 움직임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또 시가 이를 독려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일부 있다.
 
몇몇 서점을 예로 들면, 고양이를 테마로 한 서적들을 구비하고 환경이나 인권 등 문제를 큐레이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동구 배다리 초입의 ‘나비날다 책방’이나 인근 주민들과 커뮤니티 구성에 적극적인 연수구 소재 ‘세종문고’, 10대 청소년들 주 테마로 해 프로그램도 종종 운영하는 ‘책방산책’ 등 그 공간만이 가지고 있는 특화된 부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시도 지역서점들 상당수가 일종의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것은 동의하고 이들이 보다 시민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경로가 필요하다면서도, 그들 역시도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것인 만큼 변화를 강요하기만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상호 시 문화예술과장은 “지역서점 전수조사를 통해 체계적인 지역서점 활성화 정책 기반이 마련되고 지역서점이 만드는 문화가 지역문화의 일부분으로 자리매김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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