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주민단체, 연료전지 발전소 관련 시장 직접면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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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주민단체, 연료전지 발전소 관련 시장 직접면담 요청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9.04.18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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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발전소 관련 시에 “일정이 없다”고 확인되자 성명



ⓒ배영수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의 건립 문제와 관련해 주민단체들이 박남춘 인천시장을 향해 ‘직접 면담’을 요청하고 나섰다.
 
‘인천 동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8일 성명을 내고 조만간 동구를 방문할 예정인 박 시장을 향해 면담을 요구하며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을 외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박 시장은 오는 23일 동구지역의 연두방문을 예정하고 있다. 이에 비대위는 연두방문 일정에 맞춰 박 시장이 주민들을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라는 요구다.
 
수소연료전지발전소와 관련해 인천시 측에서 일정이 없다는 것을 알고 성명을 낸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 측은 “2017년 당시 전임 시장과 전임 구청장이 짬짜미로 업체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산자부가 순식간에 사업허가까지 내준 후폭풍을 고스란히 동구주민들이 떠안고 있다”면서 “이미 동구의 제강공장과 서구에 있는 발전소의 공해물질을 고스란히 뒤집어쓰고 살아온 동구주민들의 삶 위에 수소발전소까지 짓누르는 것은 참혹하다”고 주장했다.
 
학교와 관공서처럼 좋은 것은 모두 신도시로 빼앗기고 공해와 낙후된 공간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밀실 추진해 수소발전소를 건립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것이다.
 
비대위는 송도나 청라, 영종 등 신도시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할 때마다 발빠르게 SNS에 댓글을 다는 박 시장이 정작 동구주민들의 면담 요청을 3개월씩 묵살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들은 “수소발전소 건립이 아무리 전임 시장 때 추진하고 허가된 사업이어도 인천시장은 인천시민의 편에 서서 다시 살펴봐야 한다”며 “무엇이 문제인지, 왜 주민들이 분노하는지를 직접 꼼꼼히 살펴야만 인천시장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측 관계자는 “달동네박물관이나 해안산책로를 둘러보고 괭이부리마을에 간 들 동구주민들의 현안을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며 “3개월간 망부석처럼 시장 면담을 기다려온 동구주민들의 안타까운 요청을 이번에도 외면한다면, 주민들은 23일 박 시장에게 우리의 절망과 분노를 모두 보여줄 것이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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