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더미 위에 둥지 튼 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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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쓰레기더미 위에 둥지 튼 새들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9.05.13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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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5회 걸쳐 특정도서 해양쓰레기 모니터링 진행

<해양쓰레기더미 위에서 둥지를 틀고 포란중인 구지도의 괭이갈매기. 사진 = 심형진 인천지속협 생태환경분과 부위원장>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상임회장 김말숙) 생태환경분과위원회(이하 생태환경분과)는 인천시 도서지원과와 함께 지난해 7월부터 지난 5월9일까지 5회에 걸쳐 특정도서 해양쓰레기 모니터링을 진행하였다.

특정도서는 생물다양성과 중요한 생태계 및 수려한 경관을 보전하기 위하여 지정된 곳이다.

특정도서의 해양쓰레기는 이전의 모니터링에서도 공공근로와 쓰레기 수거와 반출이 어려워 많은 해양쓰레기로 방치되어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 실시한 구지도 해양쓰레기 모니터링에 인천지속협 생태환경분과, 환경단체, 인천시가 참여하였다. 인천시가 2018년 11월에 5톤, 12월에 1.5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반출하였음에도 올해 5월에 실시한 모니터링에서 해양쓰레기가 쌓인 것을 확인하였다.

특히 3월부터 구지도에서 산란을 하는 괭이갈매기, 노랑부리백로(멸종위기1급, 천연기념물 제361호), 저어새(멸종위기1급, 천연기념물 제205-1호), 검은머리물떼새(멸종위기2급) 등이 구지도의 해양쓰레기더미 위에서 둥지를 틀고 포란할 수밖에 없는 모습을 확인하였다.

이에 인천지속협 생태환경분과는 야생동물의 서식지 및 도래지로서 보전의 가치가 있다고 인정된 특정도서의 해양쓰레기 모니터링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해양환경을 보전하고 멸종위기 동·식물 등 고유의 생물종 보존을 위하여 필요한 특정도서 해양쓰레기 수거에 대한 대책과 논의체를 구성하고 특정도서 보존을 위해 인천의 환경단체, 인천시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수거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등 중앙정부에도 특정도서 해양쓰레기수거예산편성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해양쓰레기 더미 속에 둥지를 틀고 산란한 구지도 괭이갈매기의 둥지. 사진 = 장정구 인천지속협 생태환경분과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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