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울 광역버스 노선 폐선 확산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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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울 광역버스 노선 폐선 확산 조짐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9.05.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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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번 10일 운행 중단…1800·9300번도 감차 검토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가 버스업체의 경영악화로 노선을 폐선하거나 폐지를 앞두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13일 인천시와 버스업계에 따르면, 광역버스 운수업체 천지교통은 지난 10일자를 끝으로 2500번(인천 계산동~서울 공덕역) 광역버스 운행을 마쳤다 

천지교통은 기존 업체의 노선을 2016년에 인수해 버스 3대로 1일 19회 운행했다. 하지만, 2500번은 천지교통 전체 8개 노선 가운데 60%의 적자폭을 차지하면서 폐선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장용덕 천지교통 전무는 “작년 한해동안 발생한 적자만 4억5천여만원으로 누적되는 적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며 “52시간제가 시행되면 정말 대책이 없어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달 16일에는 M6635번(연대 송도캠퍼스~여의도)과 M6636(연대 송도캠퍼스~잠실역)을 운행했던 2개 광역급행버스 노선을 폐선했다.

이삼화관광은 연간 5억원에 이르는 적자가 쌓여 해당 2개 노선이 어려워졌다며 국토교통부에 전격 폐선 신청을 했다.

지난 해 7월 6800번(인천 청라~광명역) 노선을 폐선했던 선진여객은 적자가 누적되고 있어 현재 운행하고 있는 1800번(청라~서울역)과 9300번(청라~강남역) 노선 감차를 검토하고 있다.

이 가운데 1800번의 경우 10대가 운행했지만, 지난해 10월부터 3대를 줄여 7대가 운행하고 있지만, 여기에서 다시 감차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김광수 선진여객 전무는 “더 이상 감차는 어려워 이젠 폐선을 검토해야 할 단계”라며 “인천시는 지원을 하지 않으면서 요금만 묶어 두고 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인천시에 따르면, 광역버스는 9개 버스 업체가 22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1~2개 노선을 제외하고 20여개 노선에서 적자를 보고 있다.

시는 광역버스 업체에 대한 지원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준공영제 시내버스에 연간 1천300억원 가량을 지원하고 있어 여력이 없고, 광역버스 업체에 대한 추가 지원금은 최소 300억~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1개 노선을 지원하면 나머지 21개 노선을 운행하는 업체들도 똑같이 지원해야 해서 시의 지원은 불가능하다”며 “버스업체의 자구 노력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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